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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출로 파이팅
국산 부품화·첨단기술 개발 통해 글로벌 방산수출 4대 강국 진입한다
2022년 2월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글로벌 방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북유럽부터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앞다퉈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K방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방위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러·우 사태로 글로벌 방산업 요동

전 세계가 팬데믹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던 2022년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많은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러·우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가 당분간 신냉전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우세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국가안보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 SIPRI)에 따르면 세계 최대 무기 수출 국가는 미국이다. 전 세계 무기 판매의 38.6%를 점유한 미국의 뒤를 이어 러시아, 프랑스, 독일, 중국이 무기 수출 상위국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무기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2.8%를 차지하며 8위로 기록됐다. 우리나라는 특히 2022년 기준 173억 달러의 역대 최대 무기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이후에도 전차, 자주포, 경공격기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기술이 무기체계 능력을 지배하는 시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한 10대 국가필수 전략기술로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수소, 첨단로봇·제조, 양자,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등을 선정해 2030년까지 국가과학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K방산 수출 성장세 이어나가기 위해 적극 지원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은 방위산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K방산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3년간 방위산업에 1조 원 이상 집중적인 자금공급을 통해 성장추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첨단과학기술 벤처기업의 방산 진출을 지원하는 1,200억 원 규모의 방산기술 혁신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방산펀드 조성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방위사업청과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방위산업 육성과 방산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방산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수출금융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수출보증기관의 정책보증 지원을 통해 유동성 자금을 연간 1,000억 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무역보증 상품을 방산 협력사별 수요에 따라 패키지로 지원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비율 우대, 협약은행 금리할인 등 수요기업 중심의 효율적 금융 공급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조업 강국 중소기업의 실력을 방위산업에서도 발휘한다 케이테크㈜
2018년 창업한 케이테크㈜는 자동차 동력장치 연구 및 개발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유수의 자동차 협력사로 성장 중인 강소기업이다. 특히 최근엔 사활을 걸고 방산 분야에 진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인 에지(EDGE)그룹의 카라칼(Caracal)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방위산업을 통한 제2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케이테크㈜
기업 개요
자동차 동력장치 연구 및 개발, 권총, 소총, 저격총 등 총기류 생산.
혁신 포인트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정교한 제조기술 확보. 탄탄한 기본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총기류 생산 가능.
·화에 유연한 젊은 기업인으로서 카라칼사에 깊은 신뢰 각인. 전통적인 군수산업 기업이 아니었던 점이 더 큰 장점으로 작용.
해외 진출
UAE를 시작으로 향후 확대해나갈 예정.

방위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데, 케이테크㈜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요?

저희와 계약을 맺은 카라칼사는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 방위산업 기업입니다. 1년 전 자신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구현할 협력사를 찾던 중에 저희 회사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들은 방산 경험은 없더라도 젊은 기업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때마침 젊은 기업으로서 제조업에서는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강소기업 케이테크㈜가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셨는데요, 방산업 진출에도 도움이 되셨나요?

제조업은 세계 표준에 대한 정합성이 매우 중요한 산업군이기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업의 글로벌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규 공장 증설 시 첨단 컴퓨터 설계/제조 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공장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한 이유입니다. 고사양의 5축 MCT, CNC 턴밀(Turn-Mill) 등의 정밀공작기계 수백 대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세계 표준에 부합한 초정밀 총기부품의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라칼사와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나요?

케이테크㈜는 총기류 중에서도 권총과 소총, 저격총을 주력 생산해 수출할 계획으로, 먼저 핵심부품 제조에 필요한 기술을 카라칼사로부터 이전받고 있습니다.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예정입니다. 최소 10년을 바라보는 중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본기를 튼튼하게 다져 양사의 신뢰관계 위에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절단으로 참가하셨는데, 성과가 있었나요?

대한민국 대통령이 직접 협상 파트너 국가인 UAE에 방문하신다는 것은 케이테크㈜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UAE의 카라칼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케이테크㈜로 이전하기 위해 기술자를 국내에 파견하고 기술이전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나아가 먼저 총기 생산에서 중요한 핵심부품을 케이테크㈜가 생산하고 향후 완성품까지 카라칼사로 수출한다는 내용으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습니다. 지난 3월에 카라칼사와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서를 작성 완료하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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