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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수출 드라이브
정책금융 적기 공급·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여신총괄부 정책기획팀 박대규 팀장
수출 지원을 전담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1976년 설립된 한국수출입은행 (이하 수은)은 중장기금융 제공을 통해 대규모 사업이자 우리나라 주력 수출상품인 선박, 플랜트 등 연관산업이 성장하는 데 한몫을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힘을 쏟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위한 대출 확대에 주력 중이다.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최근의 수출환경을 어떻게 진단하시나요?
​ 주요국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교역 상대국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2023년 수출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 경제의 회복 여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확대 및 장기화, 보호무역 확산 등 여러 수출 관련 리스크도 여전합니다. 우리의 수출이 증대되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가 회복돼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자극할 경우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가 강화돼 경기 회복세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전략산업에 대한 보호무역주의적 정책 등이 공급망 문제 등을 발생시키며 지속적으로 수출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은을 대표하는 수출 활성화 정책은 무엇입니까?
​ 수은은 작년 9조 원 이상을 건설·플랜트 분야에 지원하는 등 해외 수주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동 주요 발주처와의 기본여신 약정(Framework Agreement) 체결을 통한 선금융 후발주 전략으로 기업의 해외 수주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공사와 6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향후 우리 기업의 사우디 사업 참여 확대가 기대됩니다. 아울러 초고위험국 사업에 대해서는 특별 계정을 설치하고 우리 기업의 저신용국 신흥시장 선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지원 정책을 소개해주세요.
​ 신용도나 담보가 취약한 수출 초기·초보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은행을 활용한 온렌딩(간접금융) 지원을 통해 정책금융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은 채권발행 등이 가능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은행권을 통한 간접조달에 의존하는 점을 반영해 중소·중견기업 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수출 활성화 정책은 무엇입니까?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첨단전기전자 등을 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향후 5년간 45조 원을 집중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차에 대해 연 7조 원 내외를 지원했는데,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기전자까지 지원분야를 확대하고, 중장기 지원규모를 설정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경제안보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수은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작년에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22조 원의 자금을 공급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확대·개편을 통해 특정 국가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품목의 국내 생산기반 확충 등 공급망 취약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은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원자재가 상승을 비롯해 공급망 교란에 따른 고물가 지속, 글로벌 통화긴축,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경제위기 양상이 복합화되고 있습니다. 수은은 고물가에 대응해 전년에 도입한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을 올해 확대·개편,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 중입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작년 8월부터 가동한 ‘금리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연장하여 고금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출기업 지원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체제입니다. 수은은 다양한 형태의 정책금융을 수요가 있는 곳에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기존 해외 수주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및 글로벌 공급망 대응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 핵심 포인트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어려움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망 취약 분야 금융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 지원 강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첨단전기전자 분야 향후 5년간 45조 원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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