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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포커스①
한·베트남, 양국 경제 파트너십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베트남을 연이어 순방했다. 특히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방문, 경제협력을 앞세운 세일즈 외교에 방점을 두고 일정을 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베트남에선 안보·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11건의 양해각서(MOU, 109건) 및 계약(2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보·공급망 협력 강화키로

지난 6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협력 강화 △교역·교류 확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양국 국민 교류 증진 △베트남 유·무상 원조 확대 등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어려운 수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2030년 교역규모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공동작업반’을 신설하여 무역·투자 확대 과제를 발굴하고 기업 애로를 해소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공급망 협력기반을 다져나가기로 했으며, 온실가스 국외감축을 통한 탄소중립목표(NDC) 달성 등 미래지향적 협력기반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늘리는 등 개발협력을 강화하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한·베트남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의 토양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베트남 경제협력이 다변화·고도화 되고,
탄소중립·전력·기반 시설 등에서 미래협력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MOU가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기업활동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MOU·계약 111건, 역대 최대

윤 대통령은 6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았다. 현장에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과 제품·서비스 등을 둘러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한 박람회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의 제품 전시회인 ‘K산업 쇼케이스’와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과 베트남 바이어를 연결하는 ‘무역 상담회’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K산업 쇼케이스는 단순한 상품 전시를 넘어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8,8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70만 명 이상을 고용하며 베트남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등 베트남 경제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방위 수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열린 무역 상담회에는 제조업·건설·소비재·유통 분야의 한국 업체 100곳과 베트남 바이어 200개사가 참여했다. 현장에서 총 540여 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어 최소 5,6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방문 이튿날인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했다. 포럼에선 역대 최대인 111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이 체결되며 다방면에 걸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포럼에는 양국 경제단체, 대기업, 중견 및 중소기업 등 경제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위산업(방산)·소비재·헬스케어·식품 등 교역 분야에서는 2건의 계약과 52건의 MOU가 체결됐고, 미래 첨단산업·전기차 등 기술 분야에서는 28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를 통해 그간의 수직적 기술협력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 광물,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등 공급망·미래협력 분야에서는 29건의 MOU를 체결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베트남 양국은 경제협력을 다변화·고도화하고, 탄소중립·전력·기반시설 등에서 미래 협력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이번 MOU가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기업활동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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