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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커스
제7회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개최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 해법은?… 열띤 결승전 현장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대한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를 위해 대학생들이 한데 모였다. 바로 ‘제7회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7년부터 통상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 제고와 미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토론대회를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는 38개 팀이 참가해 예선전부터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강은진 기자 사진 박충렬

지난 11월 16일,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가 주최하는 ‘제7회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결승전이 개최됐다. 통상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 제고와 미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7년부터 실시해온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다. 8월부터 참가 접수가 시작된 이번 대회에는 총 38개 팀(23개 대학 123명)이 참여하며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결승전에는 예선(논문심사)과 토너먼트 방식의 본선을 거쳐 ‘운수대통’팀과 ‘K-ETA’팀이 올라갔다. 두 팀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적극 참여 필요성’을 주제로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찬성 측 K-ETA팀은 ‘거버넌스 형성 초기 적극 참여를 통한 정치·경제·기술적 이득’을 주장한 반면, 반대 측 운수대통팀은 ‘균형 외교를 통한 국익 극대화’ 논리로 팽팽히 맞섰다. 최종우승은 운수대통팀에 돌아갔다.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대한민국을 통상강국으로 이끌 미래의 주역, 청년들의 통상정책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이유다.

통상인재 육성 적극 지원 약속

대상을 차지한 운수대통팀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상금 400만 원을 수여했으며, K-ETA팀에는 금상인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장상과 상금 300만 원을 수여했다. 이 밖에도 4강에 진출한 ‘일맥상통’팀, ‘통상우먼파이터’ 두 팀에는 은상과 상금 200만 원, 8강에 진출한 ‘류현진’, ‘노랑가오리’, ‘전현준’, ‘참기름’ 4개 팀에는 동상과 상금 100만 원을 각각 수여했다.
천영길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가 국제 의제를 선점하고 이끌어나가는 일류 국가가 되는 모습을 상상해보길 바라며, 여러분이 그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결승에 앞서 일반 국민의 참여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우승팀 맞히기 행사를 진행했다. 8강 진출팀의 자기소개와 16강전 토론 영상을 보고 온라인으로 사전 투표를 해 우승팀을 맞힌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노트북PC(1명), 태블릿PC(2명), 스마트워치(3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미니인터뷰
mini interview

제7회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최종 우승한 ‘운수대통’팀 박연주·이연희·문관영

“국익 실현 다각도로 고민하는 계기 됐다”

박연주

이연희

문관영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문관영 결승전이 팽팽해 결과 예측이 안 됐다. 그래서 우승팀을 호명하는 순간 너무 놀랐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기쁘다.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우승 요인은 무엇인가.

이연희 팀워크다. 토론대회를 준비하면서 정말 오랫동안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찬반 어느 쪽에서 토론을 하더라도 셋이 같은 입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우리 셋은 토론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이는 다른 세 가지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서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시키면서 목표하는 바를 보다 현실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이런 모습을 심사위원님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위기의 순간은 언제였나.

문관영 본선 첫 번째 라운드인 16강이다. 대개 경기가 끝나면 결과가 바로 나오는데, 그때는 다음 라운드 직전까지 발표가 나지 않아 굉장히 긴장했었다. 그렇게 위기를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우리 팀의 단점이 눈에 보여서 보다 치밀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토론대회를 통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박연주 말하기와 글쓰기, 주장하기 등의 방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를 수 있었다. 토론은 통상이나 안보 등 다양한 주제를 나의 언어로 풀어보는 연습이 된다. 그리고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전공이 대부분 경영경제·행정·국제통상·정치외교 등인 데 비해, 내 전공은 조금 무관한 컴퓨터공학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주제상 컴퓨터와 반도체 배터리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 이런 걸 보면서 세상의 모든 분야가 연결돼 있고, 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대응’ 주제로 결승까지 찬성과 반대를 오가며 토론했다. 마지막 질문이다. 운수대통팀은 찬성인가, 반대인가.

이연희 아마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반대하겠다는 의견을 가지고 나온 팀은 없었을 것 같다. 정도 차이의 문제이고, 우리나라가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이번 토론대회는 ‘어떻게 하면 국익을 더 실현할 수 있을까’를 정말 간절하게 고민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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