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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3년 4분기 성장률 3.3%…전망치 크게 웃돌아 새해 첫 FOMC 금리 동결 美 연준, 금리 인하 시점 늦추나
미국 경제가 2023년 4분기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피벗(pivot·통화정책 기조 전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1월 25일(이하 현지시각)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보다 1.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022년 성장률(1.9%)보다 0.6%포인트 상승한 2.5%로 집계됐다. 2023년 4분기 개인 소비자 지출이 2.8% 증가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발표로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제 침체와 대규모 실업을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하락하는 이른바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WSJ는 “경제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으로 간주된다”며 “경제학자들이 1년 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2023년 4분기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연준은 1월 31일(현지시각)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현재 경제성장이 견고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진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전망이 아직 불확실해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회견에서 “3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보증할 수준의 확신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월 금리 인하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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