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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출로 파이팅
부가가치 높은 식품산업, 지속가능성에 도전하다
식품산업은 건강증진, 노화방지 등 기능적 영역을 넘어 문화적 충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화됨에 따라 식품산업과 첨단기술, 문화, 관광 등 타 영역과의 융·복합이 가속화되고 부가가치가 높아져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더해지며 식품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기후위기·팬데믹 등 반영해 식품시장 다변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글로벌 식품시장 2022년 분석 및 2023년 전망>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2023년 세계 식품가격은 상승곡선을 타게 될 전망이다. 또 세계 주요국들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면서 유기농 식품, 식물 기반의 식품 등 친환경 식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러·우 사태와 기후위기로 심화된 식량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움직임이 음식의 유행과 소비 트렌드를 변화시킬 전망이다. 여전히 진행형인 코로나19가 기능성 식품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농림축산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7조9,800억 달러(약 1경597조4,400억 원)로 추정된다. 품목별 시장점유율은 스낵류(19.5%), 육류(15.0%), 베이커리 및 시리얼류(13.5%), 낙농품(12.5%)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 식품제조업에서 15위 정도의 규모를 가진 한국의 2021년 농림수산식품 글로벌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13억7,367만 달러(약 15조1,269억8,110만 원)로 집계됐다. 주요 농림수산식품 수출품목은 라면(5.9%), 조제품 기타(4.7%), 김(4.4%), 기타 음료(2.8%), 소스·소스 제조용 조제품(1.8%) 순이다.

라면·배 등 K브랜드 육성 통해 2027년 농식품 수출 150억 달러 달성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케이-푸드(K-Food)’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해 2021년 기준 656조 원 규모의 식품산업을 2027년 1,100조 원(연평균 성장률 9%)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첫째,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고 기능성 식품, 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유망식품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둘째,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케이-브랜드(K-Brand)’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셋째,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 산업도 활성화하고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끝으로,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해 식품기업을 위한 ‘ESG 가이드라인’ 마련,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 식품의 글로벌화에 앞장선다 ㈜엔티에스인터내셔날
㈜엔티에스인터내셔날의 엔티에스는 Nothing to Something Special의 약자로 무에서 특을 창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017년 폐업의 기로에서 식품전문 수출기업으로 변신한 엔티에스인터내셔날은 창업 당시 1억5,000만 원이던 수출 규모가 올해 100억 원을 예상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며 특을 창조 중이다.
㈜엔티에스인터내셔날
기업 개요
무역업(수입&수출)·배급·도매업
혁신 포인트
제조를 하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갖지 않음으로써 수출에 집중
제조사들과 지속 가능한 관계 유지
한국 식품 최대 격전지인 베트남에서 생존, 다른 나라 수출 시 노하우 적용
해외 진출
베트남, 일본, 호주,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 11개국

㈜엔티에스인터내셔날은 자력으로 수출할 수 없는 중소 규모 식품 제조사들의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인데요,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7월 기준 150여 개 제조사에서 생산하는 2,000여 가지 식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와 제품 및 디자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조사의 브랜드 디자인을 위해 제조사와 공동 투자함으로써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엔티에스인터내셔날은 처음부터 직접 생산을 하지 않고 자체 브랜드도 갖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만약 저희가 브랜드를 갖게 된다면 아무래도 제가 생산한 제품을 우선 판매할 수밖에 없거든요.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베트남 시장은 한국 식품의 최대 격전지로 굉장히 힘든 시장이지만 많은 인구수와 한국 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합니다. 강달러와 원재료, 임금인상으로 한국 식품의 가격 상승폭이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제품들의 인상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서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에 수출하던 제품에서 문제가 생겨 거래가 중단될 위기까지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가장 심각했던 2021년 12월 경제인특별입국을 신청, 베트남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14일간 격리와 방호복을 입고 클레임을 해결하는 제 모습을 보고 베트남 바이어들이 신뢰를 보내주었죠. 그때를 계기로 큰 규모의 유통사들과 미팅을 가질 수 있었고 거래도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중소기업으로서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여하셨는데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베트남의 대표 대형마트 윈마트(Winmart)에서 한국 식품 점유율 1등을 하고 최근 3개년 대베트남 수출 HS 코드 1905.90 통계 중 1위가 롯데제과이고 2위가 ㈜엔티에스인터내셔날입니다. 모두 중소기업의 제품들로 수출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아서 사절단에 뽑힌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답보 상태이던 계약건들을 이번 경제사절단을 통해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국빈 만찬에 초대돼 윈마트 대표님 옆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8월에 대형 프로모션 행사도 약속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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