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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출로 파이팅
세계 식량난 해결의 키 스마트팜
농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서 우리 가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가 식량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식량 생산량은 10% 줄어든다. 미래 식량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의 새로운 청사진, 스마트팜의 현주소를 알아보자.
양지예 기자 사진 박충렬

우리 식탁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림축산물의 생산 및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화 농업 시스템이다. 기후온난화가 세계적 난제로 떠오르면서 스마트팜이 식량난을 해결할 키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은 2020년 138억 달러에서 2025년 220억 달러로 6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현재 스마트팜 분야는 네덜란드, 일본, 이스라엘 등이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 스마트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2020년 2억4,000만 달러에서 2025년 4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15.5% 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팜,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1990년대 70%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 45%까지 떨어졌고 곡물자급률은 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수준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식량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스마트팜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스마트팜을 수출유망 품목으로 선정하고 활로를 개척해 농수산 전후방산업 수출을 2022년 30억 달러에서 2027년 80억 달러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중동과 호주에 현지 맞춤형 ‘한국형 시범온실’을 구축하고 2026년까지 국내에 스마트양식장 6개소를 설치해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자율주행 농기계 실증단지 및 어선 건조 진흥단지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팜 수출지원단을 통한 현지 법률자문과 200억 원 규모의 스마트농업펀드 조성 및 스마트팜 수출융자 지원을 통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중동과 동남아에서 K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해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마트팜 진출 거점 국가를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성공기업 농업의 미래를 선도하다 ㈜넥스트온
㈜넥스트온은 인도어팜 개발을 통해 스마트팜 시장을 선도하는 농업법인 회사다. 올해 2월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광다이오드(LED)와 정보통신기술(ICT), 농화학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도어팜 사업 모델과 수출전략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넥스트온
기업 개요
수직형 인도어팜 기술을 개발한 스마트팜 기업
혁신 포인트
기술력을 향상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환경과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시장을 개척한다.
해외 진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넥스트온은 실내에서 작물 재배가 가능한 인도어팜을 개발했습니다. 농업에서 인도어팜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인도어팜은 말 그대로 실내농업을 뜻합니다. 실내에서 농작물을 키우게 되면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식량난이 심각해지는 시대에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물을 기를 수 있고,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는 농촌에서 일손을 줄이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넥스트온의 인도어팜으로 기른 작물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넥스트온은 2018년 충북 옥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터널형 실내농장을 만들어 딸기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명동에 도심형 인도어팜을 설치해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수직형 인도어팜을 통해 작물을 재배하면 재배기간을 단축하고 단위면적당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맛과 영양도 뛰어납니다. 일반 시설재배에서는 120일 만에 수확이 가능한 반면 인도어팜에서는 45~50일 사이에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 10회 이상 연중 언제나 수확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0% 수경재배를 통해 6無(무농약·무제초제·무GMO·무중금속·무해충·무미세먼지)를 실현하고 있으며 식감이나 향 등 품질 면에서도 뛰어납니다.

넥스트온이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해외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인도어팜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기후에 상관없이 작물재배가 가능한 인도어팜에 관심이 많은데요, 넥스트온은 농작물 수출이 아닌 공장을 지어주는 플랜트 수출을 통해 전 세계에 인도어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셨는데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한국의 많은 스마트팜 기업 중에 넥스트온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정부를 통해 소개받은 현지 기업들과 계속해서 교류하며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6개국에 최대 4억 달러(약 5,272억 원) 규모의 인도어팜 플랜트 수주를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베트남뿐 아니라 중동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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