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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출로 파이팅
콘텐츠산업,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으로 성장 중
세계 콘텐츠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다. 특히 콘텐츠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어서 국가별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K콘텐츠를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경기불황·무역수지 적자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경기 침체에도 콘텐츠산업은 성장 추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해외 콘텐츠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후 2026년까지는 연평균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콘텐츠 시장만은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콘텐츠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대출·보증 등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프랑스는 기금·세액공제·지분투자(펀딩) 등을 통해, 호주는 주정부 기관 등을 통한 대출알선·지원금·직접대출 등의 방식으로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측면에서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존 산업진흥 방식과 유사하게 시범기지 건설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태국은 자국 영상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콘텐츠 시장은 세계적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일부 국가는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추세다.

K콘텐츠산업,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할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전략산업이자 신성장동력인 콘텐츠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전략을 마련했다. 주요 추진과제로 ‘3E 전략’을 세우고 콘텐츠 전략이 수출과 경제를 선두로 이끌 수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3E 전략이란 △수출시장 확장(Expansion) △콘텐츠산업 영역 확대(Extension) △K콘텐츠 프리미엄 효과 확산(Effect)이다. 영세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공공지사 역할을 하는 해외거점은 2023년 13개국 15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2024년에는 콘텐츠 펀드·보증 등 정책금융을 1조 원으로 확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대 콘텐츠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7월에는 TV 프로그램,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현행 3~10%에서 15~30%로 대폭 올려 콘텐츠 기업의 부담을 덜어줬다. 정부는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위해 2027년까지 수출 25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전자책계의 유튜브를 꿈꾼다 아라소프트㈜
아라소프트㈜는 전자 출판 분야의 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아라소프트㈜가 개발한 셀프 퍼블리싱 소프트웨어(SW) ‘나모오서’는 국제표준을 준수한 세계 최초의 기술 구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3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아라소프트㈜
기업 개요
교육콘텐츠 개발, 교육정보 시스템, ePUB3.0 기반 전자책 출판 및 저작도구 개발 및 수출
혁신 포인트
창의적인 정신으로 남이 하지 않은 어려운 일일지라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계시장을 정확히 읽고 도전정신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해외 진출
베트남, 태국, 일본, 튀르키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인도 등 30여 개국

아라소프트㈜가 국제표준에 맞춘 전자책 SW를 상용화했는데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해주세요.

상용 SW란 MS오피스처럼 어떤 환경에서라도 라이선스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한 SW입니다. 대한민국의 SW가 수출되기 위해서는 국제표준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야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저희 회사 기술은 이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저작도구·뷰어·플랫폼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되고 수출하는 데도 강점입니다.

아라소프트㈜의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SW는 사용자층을 늘리는 것이 수출의 지름길입니다. 사용 후 편의성을 부각해 시장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무상기증,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사용자층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서 자신들의 고유어를 한글로 표기해 사용하는 소수민족에게 나모오서를 기증했습니다. 이들은 모든 발음을 현대 한글로 표기할 수 없어 순경음비읍(ㅸ)도 사용하는데요, 나모오서는 다른 SW와 달리 한글고어를 제대로 입력할 수 있으므로 어떤 것이든 구현이 가능해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비싼 책이라도 나모오서를 활용하면 제작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무료로도 공급이 가능해서 개도국에 더욱 유용한 SW입니다. 게다가 탄소배출까지 줄일 수 있으니 진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구현다고 자신합니다.

유일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여했습니다. 어떤 성과를 얻으셨나요?

약 2년 전부터 베트남 수출을 위해 많은 업체와 미팅을 했지만 한국의 중소기업이 개발한 SW라서 인지도도 낮고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곳이 많아서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을 통해 그런 우려를 불식하고 베트남에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2개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1개 기업과 기술과 자본을 합작해 베트남 내 전자책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초계약을 체결해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의 전자책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인근 태국 등 아세안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돼 향후 수출 확대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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