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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VOL.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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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역 지상 중계

원두 생산 없이도 커피 그 이상을 수출하다

㈜한국맥널티

커피 한 톨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두를 수입, 재가공해 수출 및 판매하는 한국맥널티는 20년 넘는 세월 동안 한국 커피 시장과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변화와 도전 앞에 주저하지 않는 한국맥널티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본다.



한국맥널티 기업 현황

영업 형태   커피 제조 및 도소매, 제약 제조 및 도소매
사업 규모   매출액 332억 원
생두수입국 중 FTA 관세 면제국   콜롬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 외 관세 혜택 국가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영업 이익 중 수출액 규모   2018년 수출액 27.15억 원, 자사제품 0.65억 원, OEM생산 26.5억 원
전년 대비 수출액 증가   44.9%




국내 원두커피 시장의 포문을 열다

최근 관세청 수입 통계와 커피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커피 시장 규모는 11조7,000억 원으로, 연간 국민 소비량 265억 잔, 1인 기준 일주일 소비량 9.3잔을 기록했다. 한 사람당 적어도 하루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는 뜻이다. 이처럼 국내 커피 시장의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기까지, 한국맥널티는 한국 커피 산업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 원두커피를 선보인 한국맥널티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원두커피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생두 수입과 함께 원두, 원두를 가공한 액상 커피 및 인스턴트커피 등 160여 가지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국내 커피 업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6년부터 2018년에는 소비자가 뽑은 한국소비자만족지수에서 식품(원두커피) 부문 1위를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은정 대표는 국내 커피 시장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커피 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100년 된 커피 기업들이 존재했습니다. 작은 기업이라도 커피, 사탕, 담배 같은 기호 식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죠. 원두커피의 경우 국내에는 생소한 아이템이다 보니 작게 시작해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커피숍을 운영하며 커피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이 대표는 1997년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당시는 IMF로 온 나라가 힘들어하던 시절이었다.
“국내에 없는 걸 수입해서 알려야 하기 때문에 원두커피를 소개했는데, 시작은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사치성 제품으로 여겨 특소세가 40% 가까이 붙기도 했죠.”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로

에 나갈 때 선보이면 이렇게 편리한 제품을 본 적이 없다며 다들 놀랍니다. 인스턴트커피가 지닌 최대 장점인 편리함을 한국이 독자적 기술로 더욱 극대화한 것이죠.”
이 대표는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인스턴트커피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브랜딩과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블루보틀이 붐을 일으킨 것은 그들의 커피가 뛰어나게 맛있어서가 아닙니다. 한 번쯤 찾아가고 싶게 만든 그들만의 브랜딩과 마케팅이 시대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죠. 앞으로 우리 회사가, 그리고 국내 커피 전문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커피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기술, 브랜드를 수출해야 할 때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세계시장에 한국 커피를 알리는 박람회나 전시회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만의 기술, 한국만의 커피 문화를 국제 푸드 쇼 등에서 선보이면 분명히 많은 이목을 끌 것입니다. 또 세계시장 진출과 관련해 국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FTA를 통한 관세 환급이나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교육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는 것이죠.”
현재 한국맥널티는 커피 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2014년 제약 연구소를 설립해 새로운 푸드 테크놀로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인스턴트 원두커피에 적용했던 기술을 건강식품에 응용한 것으로, 미래 식품 사업을 향한 첫 단추인 셈이다. 현재 공장 준공을 완료한 상태로 미국 현지에 스타트업을 설립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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