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은 1949년부터 수교를 맺고 70년째 돈독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는 수교 이듬해에 발발한 한국전쟁에 7,000여 명의 전투 병력을 파병하며 대한민국의 자유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투쟁한 바 있다. 이후 긴 세월 두 나라 간 크고 작은 무역과 투자가 이뤄져왔으나, 이미 필리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물론, 진출하려는 관심 업체의 입장에서 언어를 비롯해 환경이 다른 국가를 상대하며 발생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완전히 해소하기란 힘든 일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고충을 해소하고자 산업부와 무역관은 지난 4월 11일,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과 필리핀의 무역과 투자 교류 확대를 위한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에 관심 있는 한국 업체 100여 곳이 참여해 필리핀 정부 및 관련 기관의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는 내용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보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의 한동만 대사는 축사에서 “필리핀은 경제적으로 성장할 여력이 크고 잠재력이 많은 젊은 국가일 뿐 아니라 아세안의 다른 국가들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기업 역시 필리핀에서의 사업이 건승하기를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건넸다.

필리핀의 무역투자부, 관세청, 식약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번 설명회에서 ‘필리핀 투자와 비즈니스’, ‘통관 정책 및 절차’,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의 인증 취득 절차’, ‘법인 설립 및 운영 절차’ 등을 발표했으며, 필리핀한국상공회의소(KCCP) 이호익 소장은 ‘필리핀 경제 동향 및 사업 환경’을 발표했다. 이들 발표자는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필리핀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방문과 이메일과 같은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가겠다고 결의했다.
설명회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필리핀 정부 및 관련 기관 관계자와 우리 기업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네트워킹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자혁 과장은 “필리핀 정부의 무역 활성화와 투자 유치 의지가 느껴진다. 향후 산업별로 더욱 세분화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설명회가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으며, 한진중공업의 전국일 차장은 “필리핀 현지 직원들과 함께 참석했는데, 변화하는 필리핀의 무역·투자 정책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설명회를 마무리하며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의 김종주 상무관은 “우리 기업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내용이자 사업을 전개하며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한 자리”라고 평했으며, 고상훈 관장 역시 “향후에도 기업들의 투자와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오는 6월 25일에는 ‘FTA 활용지원센터’를 개소해 기업들의 필리핀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라는 의지를 전했다.

KOTRA 마닐라 무역관   www.kotra.or.kr/KBC/manila    +63-2-893-1183/3244
필리핀 투자청(BOI)   www.boi.gov.ph    +63-2-896-8907
필리핀 무역투자부(DTI)   www.dti.gov.ph    +63-2-896-4430
필리핀 관세청   www.customs.gov.ph    +63-2-705-6000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FDA)  www.fda.gov.ph   +63-2-857-1900

www.pntr.gov.ph
PNTR(Philippine National Trade Repository)은 필리핀의 무역 정보를 모두 모은 저장소로, 수출입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하고자 개설한 필리핀 무역투자부의 통합 포털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품목별 관세 유무와 관세율, 관련 규제의 내용 및 관할 기관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필리핀과 무역을 하려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알아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