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외국어고등학교 국제통상교육 특강
“지금껏 ‘BTS’나 ‘배그’가 무역이랑 연관 있다고 인식해본 적이 없는데, 쉬운 예를 들어주셔서 생각보다 더 재밌었어요! 통상 분야에 진출해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 6월 청주의 한 고등학교 시청각실은 90여 명의 학생이 품은 저마다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찼다.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지원하는 2019년도 중·고등학생 대상 ‘국제통상교육’ 특강 현장의 열기가 뜨겁다. 그중 취재진이 찾은 곳은 청주외국어고등학교(교장 정구영, 이하 청주외고, 전 교생 560명). 학년에 구분 없이 특강을 듣고 싶어 신청한 학생 90여 명이 강당에 모여 있었다. 청주외고는 충청북도교육청이 관할하는 공립학교로 7개 언어학과 과정을 운영 중이다.
“사실 더 많은 친구가 신청했는데, 자리가 한정돼 있어 다 수용하지 못했어요. 외국어고등학교라 통상분야 같은 국제적인 무대를 꿈꾸는 학생이 많거든요. 2학기에 또 신청해서 오늘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줄 생각입니다.”
이번 특강을 신청한 국제부 이윤규 교사의 말처럼, 학생들은 90분간 이어진 강의에 눈을 반짝이며 집중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김세진 강사는 깜짝 퀴즈에 척척 대답하는 학생들을 가려내기 위해 퀴즈의 난도를 높여 재출제하느라 진땀을 뺐을 정도.
강연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한 3학년 서지후·강유민 학생에게 특강을 들은 소감을 묻자, 각각 110점과 90점이라는 점수로 답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배경에 통상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어요.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역사인데, 통상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무척 기뻐요.”
“아직 제가 더 알아가고 보충해가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저는 90점 줄래요. 오늘 새롭게 깨달은 내용도 많았거든요. 정치 외교 쪽에 관심이 있는데, 통상과도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해 흥미로웠어요.”
미래 세대를 통상 분야의 주역으로
산업부의 본 특강 지원 사업은 국제통상 분야의 담당 공무원이나 석·박사 출신의 전문 강사가 청소년을 찾아가 직접 교육하는 것으로,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정작 중요한 현안인 통상교육이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로써 미래 세대에게 국제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통상 분야 전문가로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청소년이 관심을 갖는 주제와 진로를 결합함으로써 낯설게 느껴지는 통상이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을 알린다. 실제로 강연 말미에 김세진 강사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통상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 3명의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고, “언젠가 학생들이 WTO와 같은 국제무대에 당당히 서길 바란다”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보다 국제적인 환경에 노출될 확률은 높아지고, 통상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될 것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통상교육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학교도?
국제통상교육 신청 방법
7월 1일 각 학교로 발송한 특강 안내 문서를 확인해 희망하는 프로그램과 일정을 7월 19일까지 회신. 단 조기 마감될 수 있음.
문의 산업부 홍보소통과 044-203-4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