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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VOL.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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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역 지상 중계

끊임없는 R&D와 수출 위한 노력 끝에
세계일류상품 선정된 표면마감재 전문 기업

(주)진영엘디엠

진영엘디엠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ASA 소재 데코시트를 개발한 표면마감재 전문 기업이다.
특히 올해 11월에는 세계일류상품 및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되며,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과 함께 글로벌 수출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진영엘디엠 심영수 대표



(주)진영엘디엠 기업 현황

업종 또는 업태   제조업
사업 규모(2019년 예상)    매출액 230억 원
수익 구조    친환경 ASA소재 기반 데코시트 판매
전년 대비 수출액 증가(예상)    340%



국내 최초 ASA 소재 개발을 위한 노력

“젊은 시절 코오롱 그룹 종합석유화학 계열인 코오롱유화(주)에 재직하며 생산관리 부문을 맡았습니다. 당시 원료를 통한 제품 개발과 판매에 대해 고민하다가 표면마감재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1993년 회사를 설립했죠.”
진영엘디엠은 친환경 ASA(Acrylonitrile-Styrene-Acrylate) 소재를 기반으로 주방 가구, 붙박이장 등의 표면 데코시트와 엣지 밴드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처음에는 가구의 모서리 마감재를 생산했으며, 건설 현장에 쓰이는 몰딩류를 생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의 제품이 시장에서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심영수 대표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자 연구개발에 몰두하여 ASA 소재의 데코시트를 개발했다. ASA 소재란 가공이 용이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친환경 신소재로, 기존에는 자동차용 표면재로 사용됐다.
“가구용 표면마감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던 기존 제품들이 새집증후군 등 환경문제로 이슈가 되면서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자 친환경성, 내후성(변색 방지), 내열성 등이 우수한 ASA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죠”
표면마감재로 ASA 소재가 사용된 적이 없다 보니 처음에는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진영엘디엠은 포기하지 않고 R&D에 힘썼고, 국내 최초로 ASA 소재 데코시트를 생산할 수 있었다. 이후 대형 가구 브랜드 ‘한샘’의 표면마감재로 채택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가격경쟁력 뒤집은 우수한 기술과 품질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데코시트는 PVC, PET 소재 제품이다. 진영엘디엠은 다년간 해외 전시회를 통해 얻은 시장조사 결과 ASA 소재 데코시트가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
“처음에는 큰 반응이 없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워낙 생소한 제품이었고, 기존 PVC나 PET 소재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저희는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습득한 독보적인 생산기술로 결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시장으로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죠.”
진영엘디엠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수출에도 탄력을 받아 터키, 독일 등 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남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논의 중이다.
“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계속 모색할 것입니다. 진영엘디엠은 올해 처음으로 무역의 날 ‘백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2020년에는 ‘삼백만 불 수출의 탑’, 2025년에는 ‘천만 불 수출의 탑’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수출 위한 지원에 기업이 적극적·능동적 참여해야

심영수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바우처 사업, 관세청의 YES-FTA,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중소기업 수출보험, 한국무역협회의 OK FTA 컨설팅 등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진영엘디엠이 수출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꿸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지원 덕분이라고.
“저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여러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마다 인프라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회사에 맞는 지원 정책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원을 받게 되더라도 기업이 먼저 자료와 도움을 요청해 능동적으로 수출전략 로드맵을 설정해나가야 합니다.”
심영수 대표는 특히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FTA 관련 정보를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무역 관련 실무 담당자나 중소기업 대표가 ‘FTA 활용 설명회’ 등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다.
“다만 FTA 활용 설명회 등의 경우 너무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부나 기관의 지원 역시 기업별 상황에 맞춰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중소기업에 조금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관에서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영엘디엠은 세계일류상품 및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선정을 발판으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월드챔프 육성사업 등에 참여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진영엘디엠의 제품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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