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 생활뿐 아니라 통상환경에도 지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국가 간 장벽이 높아지며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됐고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했다.
국제통상 환경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첨단기술을 둘러싼 패권경쟁으로 심화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 및 고착화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에는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화, 탈세계화 및 국제경제질서의 진영화 등의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다.
코로나 봉쇄 완화, 경기부양 조치 등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글로벌 경기진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반면 중국의 소비 확대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미국과 유럽은 산업 보호를 위한 자국 중심주의 정책과 차별적 규제를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이 속에서 미국의 해외투자 유치 정책, 중국의 시장개방이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국가 간 경제블록화 경향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