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는 세상 - 통상
바로가기 메뉴
본문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GO GO

12월호VOL.91

의견보내기 의견보내기

FTA 사용 설명서

할랄 시장에 도전하고 싶다면
한·아세안 FTA와 말레이시아에 주목하라!

2030년 모슬렘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약 3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할랄(halal)’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아세안 FTA로 할랄 인증과 관련해 우수한 환경과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갖춘 말레이시아를 통해 세계 할랄 시장의 문을 두드려보자.
자료. KITA, <TRADE FOCUS 아세안 할랄 시장 허브로서의 말레이시아의 잠재력과 한국의 대응 방안 연구> (손승표·조의윤, 2018. 12. 31.)

 

 

 

이슬람 경제 부상과 할랄 푸드의 웰빙 인식

할랄이란, 아랍어로 ‘허용된’이란 뜻으로 모슬렘에게 허용된 모든 것을 의미하며, 모슬렘 삶의 행동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할랄 식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모슬렘이 섭취할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을 일컫는다. 모슬렘 인구수의 증가, 이슬람의 경제 부상으로 인한 중산층 확대, 이슬람 가치소비의 증가, 온라인 시장의 성장 및 웰빙 인식 확산 등의 영향으로 할랄 인증 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모든 가공 과정의 준비, 재료 사용, 청소, 취급 및 가공을 준수해야 하는데, 모슬렘 소비자들의 웰빙 인식이 점차 확산함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인증을 거친 할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할랄 인증은 식품이나 의약품 등을 인증하는 다른 기준보다 엄격하며, 안전, 청결, 위생 및 보건 관련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각국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도 부합한다. 그 때문에 종교적 신념을 떠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기준으로 더욱 확고한 권위와 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할랄 허브’를 꿈꾸는 말레이시아 정부

2018년 말레이시아의 총인구는 3,200만 명으로 모슬렘 58.6%, 불교도 18.4%, 기독교도 8.1%, 힌두교도 6.4%, 기타 신앙이 1.2% 등의 분포를 보이며, 이슬람은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주요 요소로 기능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00만 명에 육박하는 자국 내 모슬렘 소비자와 많은 할랄 기업을 기반으로 할랄 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할랄 산업 개발 마스터플랜(2008~2020)’을 수립했다. 이로써 말레이시아를 ‘글로벌 할랄 허브’로 만들고, 할랄과 연계된 혁신, 무역, 투자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까지 할랄 수출업체를 현재 1,100개사에서 1,600개사로 늘리고, 수출 규모도 500억 링깃(약 119억 달러, 약 13조 3,577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아세안 FTA로 모슬렘 시장 진출 및 주도

이처럼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 세계 할랄 시장에 수출을 통한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한·아세안 FTA 협정 아래 말레이시아와 교류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가 말레이시아에 집중하는 이유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교 개발부(JAKIM)의 국제 할랄 인증이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의 할랄 인증도 교차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멀리 말레이시아에서 어렵게 할랄 인증을 거치지 않고 KMF의 인증만 받아도 말레이시아의 JAKIM 인증마크를 부여받을 수 있다.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FTA 강국, KOREA’나 한국무역협회의 ‘FTA종합지원센터’, 한·아세안센터의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KOTRA나 aT 등의 각종 지원정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곳을 활용하면 기업에 필요한 최신 정보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적합한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할랄과 아세안 시장 맞춤형 비즈니스를 준비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해외인증지원센터’를 활용하면 할랄 인증에 필요한 식품 성분 분석이나, 시장 정보 또는 신청 상담과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정부는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을, 기업은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가야 한다. 이러한 실천이 뒷받침될 때 말레이시아의 할랄 허브는 한국 할랄 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기반으로 기능할 것이다.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