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72억5,000만 달러(약 10조 원, 수주 기준)로 전년(3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노르웨이·호주·이집트 등과의 협상도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국산 무기 수출은 연 100억 달러를 넘어 최대 150억 달러(약 21조 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첫 수출에 나선 K2 전차는 폴란드에 무려 1,000대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주력전차 K2
K2 전차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최고의 기동성 및 화력, 방호력, 그리고 최첨단 디지털 전투통제장치를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전차다. 우리나라는 1984년부터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 성능개량 모델을 선보였으며 2008년 K2 개발을 완료하고 2014년부터 양산과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K2 독주 시대 열려
세계 무기 시장에서 K2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차 도입을 서두르는 국가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폭증했으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1990년대 이후 서방에서 첨단 전차기술은 오랜 기간 정체 국면이 있었던 데 비해 분단국가인 한국은 꾸준히 성능을 개발해왔다는 점에서 K2의 경쟁력은 압도적이다. 폴란드에서 대량 수주에 성공한 K2 전차에 대한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폴란드 첫 출고 성공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수출 실행 계약을 맺었다. 드디어 지난 10월 19일 K2 전차 10대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 폴란드 현지에 도착한 K2 전차는 인수검사 등 절차를 거쳐 부대에 실전 배치된다. 나머지 전차 물량은 향후 2025년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향후 수출 예상
현대로템은 폴란드로 K2 1,000대 수출 계약에 이어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를 목표로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며 지난 1∼2월 현지에서 K2 전차 동계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이집트도 K9 자주포 협약 체결 이후 K2 전차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2 경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