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회복세, 국산차 경쟁력 제고, 코로나19 위기사태 안정화 등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한 234만 대, 수출액은 친환경차 및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비중 증가에 따라 24.7% 증가한 460억 달러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16.2%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6% 증가한 한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1년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8,400만 대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수요회복이 아닌 전년도 침체의 기저효과일 뿐 2019년 수준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크로 우려되는 요인은 독일, 미국, 일본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격화, 중국(생산능력 5,000만 대·내수시장 2,500만 대)의 해외진출 본격화와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침투에 따른 시장잠식, EU의 이산화탄소(CO₂)/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기조로 내연기관차 판매 위축, 환율하락 추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볼 수 있다.
기회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안정화 및 자동차 대기수요, 전년도 기저효과에 따른 수요 회복(10.9%), EU의 전기차/고연비차 구매보조금 확대와 미국의 친환경정책 확대에 따른 친환경차 수출 확대, 국내업체 전기차(전용 플랫폼 기반) 등 신차투입 확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가입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 완화에 따른 무역환경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2021년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회복세, 국산차의 상품 경쟁력 제고(믹스 개선),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등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한 234만 대로 전망된다. 수출금액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차 수출 증가, SUV/고급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비중 증가로 전년 대비 24.7% 늘어난 460억 달러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는 정부와 업계가 적시에 대응하여 위기를 잘 넘겼지만, 올해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산업은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더해 최근 국내 규제 강화와 노사갈등, 환율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생산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생산유연성 제고를 위한 노사관계 안정화, 국내 내수시장 유지 및 확대를 위한 내수활성화 정책 강화, 과도한 환경규제 완화, 미래차산업 재편 대응을 위한 보조금·세제혜택과 미래차 개발역량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 확대, 인공지능(AI) 인력양성 지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 철강가격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주요국의 통상정책, 내수 부양 수준에 따라 상승폭은 달라질 것이다. 특히 미국의 바이든 정부 출범은 세계 통상환경에 여러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철강의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류 등이 부진한 성적을 보여 상당히 힘든 해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이 코로나19에서 조기에 벗어나면서 철강수요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도 2020년 세계 철강수요 전망에 대해 작년 6월 전년 대비 –6.4%로 발표한 이후, 하반기 회복세를 반영하여 10월에는 –2.4%로 수정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 보호무역주의를 보다 넓게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시작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최근 몇 년간 미·중 무역분쟁, 자국 우선주의로 확산되는 추세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이 이를 더욱 가속시켰다.
지난해 우리나라 철강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수입규제 확대 추세로 2014년부터 유지해오던 3,000만 톤 수출은 달성하지 못했으나 2,888만 톤을 수출하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얼마만큼 잘 수습했는지에 따라 철강수요가 크게 엇갈렸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세안 국가 중에는 베트남이 한국산 수입을 주도했으며 단일국가로는 중국향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를 조기 종식함으로써 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무역확장법 제232조, 세이프가드 조치를 통해 각각 수입철강을 쿼터(수입제한물량)로 제한하고 있는 미국 및 유럽연합(EU)은 내수부진, 저유가의 영향으로 현저히 낮은 수요를 보였으나 지난해 4/4분기부터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수출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 좌우되겠지만, 전년 수준보다 다소 회복되어 3,000만 톤 수출을 회복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한다. 최근 세계 철강가격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국의 통상정책, 내수 부양 수준에 따라 상승폭은 달라질 것이다. 특히 미국의 바이든 정부 출범은 세계 통상환경에 여러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 관계 및 다자주의 회복을 내세우고 있어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비롯한 무역구제조치 완화의 기대감이 크다. EU 및 영국의 세이프가드 조치가 오는 6월 30일부터 종료된다. 세이프가드 조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수출 여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지속되는 미·중 무역분쟁, 새로운 환경 이슈는 수출 회복에 부담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공약에서 탄소국경세 도입을 밝힌 바 있다.
“석유화학의 전통적 강자들이 포진한 미주와 유럽의 경제활동 회복이 부진하면서 올 연말까지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수출 호재의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그러나 환경변화가 가져다주는 기회는 한시적이므로 다가올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석유화학산업은 대상 수요처가 의류, 생활용품, 건설, 자동차, 전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특성을 지닌다. 이를 입증하듯 역사적으로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따라 1~1.5배의 수요 성장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서 석유화학을 바라보는 눈이 곱지만은 않다. 온실가스 배출원이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로 해양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미래 장기 수요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점증하던 이커머스 및 각종 딜리버리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성장속도가 2배 이상 가속되었고, 더 중요하게는 각종 플라스틱 소재가 환경오염의 주범에서 개인위생 방역을 위한 필수재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미래 수요에 대한 다소 긍정적 요소도 발현되고 있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할 때 앞으로 10년 정도는 GDP 수준으로, 그 이후 10년간도 여전히 플라스틱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석유화학 업계는 수년간 계속된 증설 러시로 향후 3~4년간은 산업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력 하락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동시다발적으로 공급 위축이 온 뒤, 회복에 있어서는 지역 간 차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예컨대 석유화학의 전통적 강자들이 포진한 미주, 유럽의 경제활동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의 산업계가 빠르게 정상 가동 모드로 회복하며,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받는 형국이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올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니,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는 보다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변화가 가져다주는 기회가 한시적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다가올 리스크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그간 진행되어온 증설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공장의 가동을 정상화한 이후에는 공급과잉 시기 도래가 불가피하다. 또한 정유 기반 사업자들의 대거 증설로 라이선스 생산이 쉬운 범용 소재의 공급과잉이 특히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둘째, 북미시장의 에탄가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낮은 가격 형성이 전망되는 만큼 북미의 에탄 기반 사업자들의 생산 가동이 정상화되고 유가가 지금보다 좀 더 올라간다면, 국내 대다수 나프타 기반 사업자의 원가경쟁력이 다시 훼손될 수 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수요처별 불균형 수요 급등락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이에 대해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2021년에도 바이오헬스시장은 만성질환자, 중환자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된 이후에도 대규모 진단검사 수요가 지속돼 일부 하락하는 품목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시장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헬스산업은 백신, 치료제 등 의약품과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산업이다. 코로나19로 바이오헬스산업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의약품 분야는 글로벌 공급망(GVC)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전 세계의 의약품 원료는 주로 중국과 인도에서 공급했으나 코로나19로 생산이나 수출을 제한하면서 각국은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도 감소해 고가 의료장비 등에 대한 수요도 감소했다. 병원에서의 임상시험도 어려워지면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도 지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급증하고 있는 의료재정 부담을 완화하고자 복제의약품의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신약)의 특허가 만료되어 개발한 복제의약품을 말한다. 또한 국내 진단기업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을 늘리는 한편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독감 등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수출은 15조 원(140억 달러)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54%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바이오헬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6%에서 2.7%로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한 데에는 바이오의약품과 진단키트가 큰 기여를 했다. 해외 다국적기업 등에서 발주한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 물량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유럽 및 미국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으로 부상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해 170여 개국에 수출됐으며 인공호흡기 등에 대한 수출도 증가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과 더불어 이를 먼저 확보하려고 경쟁하고 있으며, 앞으로 또 있을지 모를 미지의 질병(Disease X)에도 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GVC의 문제점을 인식하여 리쇼어링, 온쇼어링 정책을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자국 제조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제품 오리진에 대한 라벨링 요건추가 등 비관세장벽이 강화되거나 지식재산권 보호 요구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부활할 미국의 전 국민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를 위한 개혁(오바마케어)이나 지난해부터 적용된 유럽의 새로운 의료기기 규제법 등 주요 시장의 정책 및 규제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