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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치사슬과 공급망 관리

최근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공급망(Supply Chain)’이다. 공급망은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raw material)부터 완제품(final product)이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재화, 서비스 및 정보의 흐름이 이뤄지는 연결망을 의미한다. 그동안 공급망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은 개별 기업 차원의 이슈로 여겨졌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붕괴되는 혼란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필수 재화나 전략물자에 대한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국가적으로 중대한 과제로 부상했다. ‘글로벌 가치사슬(GVC)’과 ‘공급망 관리(SCM)’라는 용어가 경제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GVC, SCM 비슷한 듯 다른 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무역협회 글로벌공급망분석센터(Korea Center for Global Value Chain)

글로벌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

세계화의 진전으로 국경을 초월한 분업이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제품의 생산과정을 세분화해 각각 가장 효율적인 국가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가치사슬을 확장해왔다.
과거에는 수입국에서 소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최종재 교역(전통적 교역)이 주를 이루었으나, 글로벌 가치사슬의 확장에 따라 중간재 교역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생산 및 판매 과정에 2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게 되면서 각 단계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도 여러 국가로 나뉘어 귀속됐다.
이에 따라 상품을 수출하면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최종 원산지 국가가 독점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전통적인 무역분석 방법에 한계가 드러났다. 국제무역을 총액 기준(gross value)이 아니라 부가가치(value added)의 귀속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이 대두됐다.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고객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초의 공급업체로부터 최종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상품, 서비스 및 정보의 흐름이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글로벌공급망분석센터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대한 상시·전문적 분석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공급망 분석 전문기관으로, 2022년 2월 9일 출범했다.
정부부처, 무역관, 업종별 협회 및주요 기업 등으로부터 수집된 주요 산업 관련 국내외 동향을 심층 분석하고, 정부·민간의 대응전략 수립을 지원하며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를 격주로 발간하고 있다.
알루미늄 사례로 본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보급 확대, 차량 경량화 요구 등으로 알루미늄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2020년 기준 알루미늄 생산 세계 1위는 중국(55.9%), 2위는 러시아(5.8%)다. 그런데 지난 2월 중국 광시자치구 바이써시 코로나19 집단 감염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알루미늄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3,355달러(2월 25일 기준)로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알루미늄 판재류·박판의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높은 반면, 알루미늄 잉곳(주괴·덩이)의 수입 비중은 0.2%로 매우 낮다. 알루미늄 잉곳으로 판재류·박판 등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루미늄 잉곳의 수입처가 중국 외에도 인도·호주·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다변화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만 생산 차질 장기화 때는 국제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