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8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K콘텐츠와 음악, 드라마, 영화 등 문화예술저작권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료 OTT산업과 K콘텐츠 수출(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1.4),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한국은행, 2021.9)
지난해 우리나라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최초로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K드라마, K무비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이뤄낸 성과다.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이 음악이나 영상 등을 쓰는 대가로 해외에 준 돈보다 K팝과 K드라마 등을 수출해 번 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2020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1,100억 달러 규모다. 2021년에도 약 15% 성장해 1,26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2년 1,085억 원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28% 성장을 거듭해 2020년 7,801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글로벌 OTT들은 K드라마, K무비 등이 아시아 시장 확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K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계획을 경쟁적으로 밝히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2021년 한국 콘텐츠 투자액을 전년 대비 65% 증가한 5,500억 원으로 늘렸다. 당분간 글로벌 OTT들의 K드라마, K무비 제작 시장에 글로벌 OTT발 투자액은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영화는 영화관 상영이 중단되면서 오프라인 매출은 크게 하락했으나 글로벌 OTT에서 개봉하면서 디지털 매출은 비교적 선방했다.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에도 영화산업에서 OTT가 차지하는 역할은 과거보다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10월 21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인기 톱10 중 1위는 <오징어 게임>이었다. 톱10 중 무려 4편이 한국 드라마로 <마이네임>이 3위, <갯마을 차차차>가 7위, <연모>는 처음으로 10위에 등극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설립된 이후 가장 많은 구독 가구가 본 드라마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