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국회 대표단은 3월 14~18일 워싱턴DC와 미시간, 뉴욕을 방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기념하고 미 정부와 의회, 두뇌집단(싱크탱크),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현장지원 활동을 추진했다.
지난 3월 15일자로 발효 10주년을 맞이한 한·미 FTA는 명실공히 양국 경제협력 관계의 핵심 기반이 돼 양국의 교역과 투자 증진에 기여했다. 정부 및 국회대표단은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미 의회 등과 공동으로 워싱턴DC에서 대한상의와 미상의(US Chamber of Commerce)가 주최하는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반한 한·미 FTA 1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우리 대표단은 한·미 FTA 타결, 비준 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한,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한·미 경제동맹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대(對)러 수출통제 공조, 인·태 경제프레임워크, 무역확장법 232조 등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이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공동 주관한 ‘한·미 FTA 10년의 평가와 미래’ 세미나, 국제통상협회(WITA) 초청 화상토론을 통해 한·미 FTA의 성과 평가와 향후 한·미 통상협력 방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뉴욕에서는 미국 외교협회(CFR) 등과 한·미 경제안보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한국 기업인 및 외국인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미 FTA 10주년 기념 현장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에 이어 3월 16~17일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함께 미시간 소재 ‘SK실트론CSS’ 반도체 생산공장을 방문하고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가졌다.
지난 3월 16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SK실트론CSS를 방문했다. 양국 통상 수장이 미국 내 한국 기업의 반도체 투자 공장을 함께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이 2020년 미 듀폰(DuPont)사의 웨이퍼사업부를 4억5,000만 달러에 인수해 설립한 기업으로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SiC(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해 미국과 한국에 공급하는 한·미 양국의 경제·산업 성장 및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이상적인 사례다.
SK실트론은 향후 3년간 3억 달러 투자로 150명의 추가 고용을 통해 미국 전기차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생산된 SiC 웨이퍼를 국내 중소기업이 도입해 전력 반도체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국내 전기차산업과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등 국내 공급망 및 국내 신산업 생태계가 성장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미 반도체 이온 주입 장비 전문회사인 액셀리스(Axcelis Technologies)의 팀 오레간(Tim O’regan) 투자총괄을 만나 액셀리스의 투자 확대 및 신규 고용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미시간 SK실트론CSS 설립에 이어 한·미 간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