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는 2025년 약 427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우주로 쏘아 올려 숙성시킨 와인이 등장했으며 중동에서는 해조류를 이용한 미래 식량을 연구개발 중이다. 더욱 다양한 소재와 기술이 활약하게 될 세계의 식탁 위 모습을 만나보자.
프랑스산 와인을 우주로 쏘아 올린 룩셈부르크 스타트업이 있다. 스페이스 카고 언리미티드(이하 스페이스 카고)는 12병의 ‘우주 와인’을 지구에서 45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4개월간 숙성한 뒤 2021년 1월 지구로 귀환시켰다. 이는 ISS의 무중력 상태와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와인이 숙성 과정에서 어떤 맛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확인함으로써 미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찾고자 한 것이다. 스페이스 카고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니콜라스 곰이 밝혔듯, 우주 공간이 미래 농업의 확실한 대안이 될 거라는 기대와 믿음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였다.
현재 유럽의 여러 스타트업에서는 이런 우주의 미세중력을 활용한 다양한 식량 연구가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 카고처럼 우주 공간에서 미래 농업과 미래 식량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 기업은 거의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 항공우주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중요한 파트너로 참여할 만큼 한국 우주산업의 위상이 올라가 있는 데다 스페이스 카고 대표가 다음 프로젝트인 우주 화물선 개발에 광섬유나 렌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한국 기업과 협업할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도 미래 자원과 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우주산업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요즘 세대는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술 자체보다는 술자리의 분위기를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 같은 음주문화의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무알코올·저알코올 주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동력이 됐다. 세계적인 증류주 제조사 바카디(Bacardi)에서 작성한 ‘칵테일 트렌드 보고서 2021’은 서유럽의 무알코올·저알코올 주류 판매가 2024년까지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는 무알코올 맥주를 쉽게 살 수 있는데, 건강을 생각해서 무알코올 주류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서 시장도 활성화된 상태다. 독일에는 약 7,000개의 맥주 브랜드가 있는데 이 중 700개 이상이 무알코올 맥주다. 독일 식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에 달하는 무알코올 맥주 소비량을 국내 시장에도 참고한다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호주의 식품 스타트업인 하스 앨기는 영양성분상 단백질과 오메가3가 풍부한 미세조류를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해 케이크나 파스타, 요구르트, 디저트 등 일상 식품의 재료로 쓰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미세조류는 장점이 많은데, 기존 육상식물 대비 태양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이 최대 10배이고 생산을 위해 별도의 농토가 필요 없다. 특히 동일한 양의 쌀과 비교할 때 미세조류는 1년간 생산할 수 있는 유기물이 8배 이상이다. 한국도 대체식량원 개발 등 푸드테크 개발과 유망기업 육성·유치를 통해 닥쳐올 식량안보 위기를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식량·농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와 이를 통한 미세조류 기반 식품 아이디어 발굴은, 개발 방식과 콘텐츠 양쪽 모두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구분 | 지원 내용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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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 개발 연구개발(R&D) 자금 및비현금 인센티브 지원 |
2019년부터 3년간 총 10억 디르함의 개발 인센티브를 협약 기업에 분배 •급여, 장비 비용 등을 포함한 총 R&D 금액의 75%까지 환급 •건별 상황에 따라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비금전적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 |
3대 중점 지원 분야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연료 •실내농업 기술 •정밀농업 및 농업로봇 기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