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 확산 움직임 등에 맞서 ‘공급망 실사 대응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K-ESG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에 대해 살펴보자.
자료 글로벌공급망분석센터
유럽연합(EU)의 유럽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2년 2월 회원국의 공급망 관련 법안 제·개정을 요구하는 ‘공급망 실사 지침(EU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을 공개하고 관련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공급망 실사 지침은 EU 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공급망 ESG 리스크를 진단·실사한 후 관련 내용의 공시를 의무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애플, 인텔, GM,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자발적 공급망 실사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기업 등 원청기업은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협력사에 공급망 ESG 리스크를 관리·감독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EU 등 주요국의 공급망 실사 법제화 동향 및 ESG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실사 확산에 대응해 현장형 ‘공급망 실사 대응 K-ESG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먼저 2021년 12월 상장 대기업 활용 공급망에 대한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2022년 12월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활용 가능한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실제 대기업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에서 활용하는 진단·실사 지표를 분석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공급망 실사에 대응 가능하도록 진단항목을 개발했다.
①글로벌 이니셔티브 지표·기준 조사 → ②이해관계자(산업계 등) 의견수렴 → ③국내 법·규제·제도 정합성 검토
기업 규모, ESG 경영 도입 수준 등을 고려해 대응력을 순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진단체계를 기초 및 심화로 이원화하고 ‘ESG 업무 표준 매뉴얼’을 포함했다.
대기업은 협력사의 ESG 리스크 진단 및 실사, 중소·중견기업은 공급망 ESG 평가대응체계 구축, 유관기관·정부 등은 중소·중견기업 ESG 수준 평가 및 정책 수립 시 활용 가능하다.
2023년에는 ‘공급망 실사 대응 K-ESG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수출 중소·중견기업 등 500개사 공급망 ESG 리스크를 진단·개선하는 컨설팅 지원 및 업종별 대응(자동차, 반도체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K-ESG 자가진단시스템을 활용해 ①서면진단 실시 → ②ESG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자문단이 현장실사 진행 → ③기업의 ESG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