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IT 기업을 비롯해 390여 개 한국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53번째를 맞이한 CES에는 전 세계 총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그중 한국은 390여 개 기업이 참가해 CES의 주요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참가 기업 수를 자랑했다. 미·중 무역 전쟁 탓에 중국의 주요 IT업체 전시 규모가 줄었고, 그만큼 한국 기업의 ‘퍼스트 무버’ 행보가 돋보였다. LG전자는 AI 프로세서 ‘알바9 3세대’를 탑재한 8K TV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인피니티 디자인을 채용한 QLED 8K TV를 공개했다. 그 밖에도 국내 중소·벤처기업 34개가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국내 참가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에는 많은 글로벌 IT 기업이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였으며, 스마트시티·폴더블 제품·마이크로 LED·친환경 제품·헬스케어 등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번 CES 2020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미래산업을 진단·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2004년 이후 정부 부처 장관으로선 처음으로 CES를 방문한 성 장관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영된 실효성 높은 정책 마련을 통해 우리 산업·기업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출범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제3차 최고경영자 정기총회가 열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의 제3차 최고경영자(CEO) 정기총회가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정 수석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 수소경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수소 사업 각 분야별·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소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 세 가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수소위원회의 지난 3년간 성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면서 “각 회원사의 열정적인 노력과 헌신을 지켜볼 수 있었으며, 불과 3년 전에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성취해냈다”고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이번 CEO 총회에 맞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에 의뢰해 수소위원회 30여 개 회원사의 2만5,000여 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 원가 경쟁력 보고서(Path to Hydrogen Competitiveness: A Cost Perspective)’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수소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함에 따라 생산·유통·활용 등 각 단계에서 원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향후 10년 이내에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최초로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화학·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 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프랑스의 세계적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회장사를 맡고 있다. 출범 당시 13개였던 회원사는 현재 81개로 늘어났으며,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셸(Shell)·토탈(Total) 등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