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通

임산물 수출에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차준희 산림청 임업통상팀 팀장

김선녀 기자 사진 박충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수출에 도움을 받는 산업도 있는 반면 국내 시장 개방 폭이 확대됨에 따라 수입품과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임업분야는 협상과정에서 민감품목 보호를 위해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확대된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국내 임업인 보호와 임산물 수출국가 확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임업 통상의 최전방을 담당하고 있는 산림청 임업통상팀의 노력이 숨어 있다.

차준희 산림청 임업통상팀 팀장

산림청의 임산물 수출지원

수출물류 지원 및 수출품 안정성 관리, 수출특화지역 육성, 수출기계장비 지원, 해외시장개척 사업, 수출선도조직 육성, 수출협의회 활성화, 수출OK지원팀 현장 컨설팅 등

임산물 수출 종합정보

한국임업진흥원(www.kofpi.or.kr) ☞ 임업 정보 ☞ 임산물 수출 종합정보 메뉴 클릭

문의

산림청 임업통상팀 042-481-4086~7

임산물이란 목재, 토석, 열매, 버섯 등 산림에서 생산되는 산물을 말한다. 산림청 임업통상팀은 국내 임산물 생산자 등이 해외로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 시장개척 등 수출 전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합법목재교역 촉진제도 시행을 통해 지구환경보호 선도와 국내 목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림청에도 ‘통상’ 담당부서 신설, 임산물 통상과 수출에 주력
2014년 타결된 한중 FTA 체결로 국내 임산물 수출업계는 비상준비체제에 돌입했다. 여기에 더해 2015년 한중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협상에서 임산물 분야의 민감성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해나갈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당시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한중 FTA 체결을 기회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 우리 임산물의 수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15년 산림청에 임업통상팀을 신설하였다.
임업통상팀은 임업분야 통상협상을 위한 전반적인 대책수립, 분쟁해결, 비관세장벽 대응은 물론 수출촉진지원 등 FTA 체결에 따른 임업인의 불안감 해소와 임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임산물의 수출 성적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연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임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목재류 42%, 석재류 32%, 단기 임산물이 26%를 차지한다. 이 중 단기 임산물은 밤, 감, 표고, 대추, 산양삼 등으로 훌륭한 품질과 영양, 효능을 높이 평가받아 일본, 미국, 중국, 베트남 등은 물론 최근 러시아,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2019년 한국산 감말랭이의 일본 수출량이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친환경 건강 임산물 수요가 늘어나 산양삼, 오미자, 산나물 등 건강 임산물 수출협의회를 신규 구성해 아세안 신남방 시장 확대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임업통상팀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밤, 감 등 단기 임산물 및 목제품 등 수출유망 품목에 대해 국제 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마케팅, 임산물수출 OK 컨설팅 제공 등 업체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하고 있다. 해외 시장수요를 파악하고, 수출전진 기지화를 위한 해외 안테나숍도 운영 중이다. 최근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루가오시 지역에 한국 분재 안테나숍을 최초로 개장하여 고부가가치 상품인 분재가 내수 한계를 벗어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였고,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두바이 해외안테나 숍에 곶감, 복분자, 오미자 등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몰을 활용한 수출 등 비대면 마케팅 사업으로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민감성 높은 품목, 철저한 전략으로 공략
현재 16건 56개국과 FTA가 발효된 우리나라의 임산물 교역은 수출 성과가 있는 품목을 집중 지원해 매년 수출이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자연재해, 시장상황 등 통제가 어려운 환경변화에 수출 성과가 좌우되기도 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류비 추가지원 등 긴급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고 통상협상에서도 임산물 보호와 수출 유망품목에 대해 상대국의 관세 철폐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산물은 지역·품목별로 수출 여건이 다양하다. 수출을 원하는 농가는 가장 먼저 어느 나라에 수출하고 싶은지 결정해야 그에 따른 통관, 검역, 상품화,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나라마다 시장상황, 경쟁상품, FTA 체결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수출 준비는 특정 국가에 맞춤식으로 해야 합니다. 수출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업체라면 우선 다른 수출업체를 통해 간접 수출을 소량 경험해보기를 바랍니다. 수출 방향성을 잡고, 장애요인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수출을 원하는 임업인이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역량 진단, 수출제품 분석, 맞춤형 수출 지원사업 제시 등 찾아가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산물 수출 정보는 한국임업진흥원의 ‘임산물 수출 종합정보’를 통해 시장 정보는 물론 기관별 수출 지원사업을 한눈에 보고 온라인 컨설팅까지 받아볼 수 있다.
“현재 비대면 수출 지원사업 확대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 ‘아마존’에도 산나물 외 9개 품목을 시범 입점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처럼 대한민국이 보증하는 국가 브랜드 개발도 추진하여 임산물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2021년에는 산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산림총회(WFC)’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주관으로 6년마다 개최되는 최대 산림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임산물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향상되어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