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외투기업 채용박람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포천, 포브스 등이 선정한 글로벌 기업 40개를 비롯해 총 105개 외투기업이 참가했으며 구직자도 연인원 10만 명이 참가할 정도로 구직 열기가 뜨거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 서울시, 금융감독원이 공동 주관한 ‘제15회 외국인투자기업 온라인 채용박람회’가 11월 23일부터 5일간 개최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상에서 개최해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기업홍보와 인재 채용의 기회를, 구직자에게는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케아, BMW코리아 등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5개사, 포브스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25개사를 포함한 총 105개사가 참가해 기업홍보관(105개사), 채용설명회(19개사), 일대일 면접(19개사), 취업특강(9강), 취업컨설팅(50회), 이벤트(7종) 등을 실시했다.
취업 컨설팅을 통해 영문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모의면접 노하우 등 구직자에게 더욱 특화한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사전 이력서 심사를 통해 선정된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지난해 채용박람회 기간에는 1만5,000여 명의 구직자가 방문한 데 비해 올해 방문한 구직자 수는 연인원 10만 명에 달했다. 온라인 참여를 통해 채용박람회 접근이 쉬워지고 이틀간 진행한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보다 행사기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0월 22일부터 37일간 온라인 기업홍보관을 공개하면서 구직 열기도 뜨거웠다. 참가기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투자국 기준 유럽 42개사, 아시아 38개사, 북미 25개사로 유럽 기업의 참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제조업 29개사, 서비스업 26개사, 판매·유통업 15개사, 의료·제약업 9개사 등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 기반을 둔 우수 외국투자기업이 참가해 구직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청년실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2020 다자개발은행(MDB) 프로젝트 플라자’를 온라인으로 개최, 우리 기업들이 해외 조달시장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데 힘을 보탰다. 다자개발은행(MDB;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은 경제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을 말한다. MDB에는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우리 기업에는 MDB의 재원이 확보된 안정적인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도록 돕는 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한 ‘2020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가 11월 16일부터 10일간 온라인으로 열렸다. MDB와 수원국 발주처에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개최해온 이 행사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업설명회·상담회 등 주요 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행사기간에 대표 홈페이지(https://mdb2020.or.kr)를 통해 재생에너지·보건·환경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실시했다. 특히 11월 24일 유튜브 채널인 KOREA TV를 통해 개최한 MDB 프로젝트 포럼-웨비나에는 세계은행(WB)·아시아개발은행(ADB)·미주개발은행(IDB) 등 조달 담당자들이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MDB의 대응전략과 지역별 사업발주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25일 개최한 온라인 프로젝트 상담회에서는 과테말라·방글라데시·파라과이 등 총 20개 해외 발주처와 국내 40여 개 관련기업 간에 상담이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5년부터 이번 행사를 기획재정부와 공동 개최한 이래 우리 기업과 MDB-해외 발주처 간 다양한 협력사업이 성사된 바 있다.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교통 연결 강화 프로젝트(WB 재원) 엔지니어링 부문 수주, 미얀마 홍수피해 복구 도로 설계 및 감리 프로젝트(WB 재원) 수주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