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선민 기자 사진 이준영
디오에프연구소는 치과용 3차원 스캐너, 치과용 소프트웨어, 치아 밀링머신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치과 치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의사와 환자가 모두 만족하는 치료를 이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오에프연구소의 제품들은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나가고 있다.
2012년 창업한 디오에프연구소의 대표적인 제품은 치과용 3차원 스캐너인 ‘프리덤(Freedom) 스캐너’다. 프리덤 스캐너가 시장에 나왔을 때 기존 치과용 3차원 스캐너와 개념이 다른 제품이라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세계 시장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기존 스캐너는 카메라가 고정된 채 치아 모델이 2축으로 회전하면서 스캔하는 데 비해 프리덤은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치아 모델을 스캔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이전 방식보다 이용하기가 훨씬 더 수월하고 정밀하게 스캔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국내 특허뿐만 아니라 미국 특허도 등록이 될 정도로 획기적이었습니다. 이 카메라무빙 기술 덕분에 프리덤 시리즈는 창업 초기부터 효자 제품이었죠.”
박현수 대표는 3차원 데이터를 획득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던 엔지니어들과 함께 당시 덴티스트리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속히 변화, 성장하는 것을 보고 디오에프연구소를 창업했다. 초기엔 환자 치아의 석고모델을 3차원 스캔하는 장비를 개발해 판매하다가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현재는 환자의 치아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3차원 스캔하여 심미적으로 보다 어울리는 치아를 제작할 수도 있고, 예전에 1~2주일 걸리던 치료 기간을 반나절 만에 끝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디오에프연구소의 또 다른 대표 상품은 치아 재료를 가공하는 밀링머신이다. 기존 밀링 머신(Milling Machine)은 다수의 부수장비가 필요했고 이를 연결하는 선 때문에 설치가 복잡했다. 디오에프연구소는 기존 단점을 보완한 밀링머신 크래프트 5X를 내놓았다. 부수장비가 전혀 필요하지 않고 220V 전원코드만 연결하면 바로 작동하는 올인원(All-in-One) 장비다.
디오에프연구소는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품개발에 나섰다. 미국 고객의 니즈를 수렴해 제품을 개발했고 첫 물량을 전부 미국에서 소화했다. 그후 현지 대리점이 유명 치과 잡지에 제품광고를 게재해 입소문을 타고 일본, 독일, 중국, 호주, 이탈리아 등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우리 제품을 보고 국내 바이어가 연락을 해오면서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외 브랜드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수출국이 다양해지면서 원산지증명서를 요청하는 국가가 많아졌다. 스캐너 장비 한 대에 들어가는 원자재가 60종류가 넘을 정도로 복잡해서 원산지증명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던 차에 협력 관세사무소 관세사가 관세청의 YES FTA 지원사업을 추천했다.
YES FTA 컨설팅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인증수출자 자격을 획득한 후 발급된 원산지증명서의 검증에 대비한 서류점검까지 2차례에 걸쳐 컨설팅을 받았다. 또한 FTA-PASS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류를 전산 처리하게 되면서 증명서 발급 후 사후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었다.
“YES FTA 컨설팅 덕분에 발급이 까다로운 한-인도 인증수출자 획득으로 인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각국의 FTA 혜택을 컨설팅을 통해 확보하면서 중요한 영업 포인트로 활용해나갈 방침입니다.”
디오에프연구소는 지금까지 환자의 치아를 디지털화하는 장치를 만드는 제조업으로 활약해왔지만 앞으로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하드웨어인 3차원 스캐너 판매도 더 유리해지고, 3차원 스캐너 고객은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면서 하드웨어 판매와 선순환이 이루어져 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 또는 업태 : 제조업
사업규모(2020년 현재) : 매출액 90억 원
수익구조 : 치과용 기기 제조 및 SW 자문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 : 70%
주요 수출국 : 독일,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이집트, 러시아, 루마니아, 폴란드, 이탈리아, 이란, 인도 등 20여 개국
고객과의 신뢰는 필수수출한 제품은 끝까지 책임지는 기업이라는 신뢰 형성 노력. 최근 국격 상승으로 수출신용도 동반상승 효과.
사후서비스(AS)는 손쉽게빠르고 간편한 AS를 위해 모든 부품을 모듈화. 현지에서 AS 발생 시 웬만한 고장은 모듈 교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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