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 지상중계

K팝과 한국을 지구촌에 전파하는
한류문화 전도사
㈜HM인터내셔날

이철규 기자 사진 이준영

㈜HM인터내셔날은 온라인 해외직판 플랫폼 ‘케이타운포유(Ktown4u)’를 통해 국내 가수 음반, 공연실황 DVD 등 K팝 제품을 전 세계 241개국에 수출 중이다. 해외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고객을 친구로 만들며 매출의 75%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HM인터내셔날은 자체 개발 플랫폼 외에도 자사에 최적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더 많은 한류 상품을 전 세계에 서비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현하느라 오늘도 분주하다.

송효민 ㈜HM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송효민 대표는 2002년 우리나라 상품을 해외에 소개하고자 300만 원을 투자해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 때마침 <대장금>, <올드보이> 등 한류 드라마와 영화가 뜨면서 DVD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후 전 세계적으로 K팝이 크게 유행하면서 K팝 스타 관련 상품을 찾는 해외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무렵 해외직판 플랫폼 ‘케이타운포유’를 개발했다.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HM인터내셔날은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실적 1,770억 원에 육박했다.
“케이타운포유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합니다. 요즘은 공연과 팬미팅 등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못 만나는 해외 팬들이 저희 홈페이지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기도 해요. 최근 사용하는 언어를 추가했더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5개 국어입니다.”
현재 ㈜HM인터내셔날은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국내 거래처 1위,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국내 거래처 1위, 플랫폼 가입자수 3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규제 대응 위해 코트라 지원사업 활용

㈜HM인터내셔날은 현재 자체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코트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류박람회 등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출바우처 활용은 기본이었죠. 특히 코트라 무역관의 창고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반품이 생길 경우 상품을 수거할 때까지 모아둘 공간이 필요했지만 200개 넘는 국가마다 물류창고를 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코트라 해외무역관에서 빈 창고를 물류창고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최근에는 ‘2021 코트라 혁신서비스 해외진출 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해외 거점 서비스 및 마케팅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았고 수출업체가 세금 부담을 지게 하는 해외 부가세 이슈에 대응하는 데 경비로 지출할 수 있었다.
“요즘은 수출장벽이 심해지는 추세예요. 호주의 경우 역직구 시 수출업체가 세금을 내야 하는 법을 제정했고 이런 움직임은 영국, 뉴질랜드, 스위스 등 더 많은 나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사드 사태로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웠을 때 투명한 통관 프로세스를 갖추고 대량 배송으로 배송비를 절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를 활용해 잘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마존을 목표로

㈜HM인터내셔날은 최근 운송업체를 인수했다. 국내 대형 물류회사에서도 ㈜HM인터내셔날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해 자체적인 운송업체를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별로 통관, 결제방식, 발송 등이 달라서 꼼꼼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이유도 나라별로 상이한 결제방식이나 통관, 발송 등을 매끄럽게 처리할 기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화장품, 의류, 식품 등 한류 아이템을 다변화하면서 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수출물량 증가에 맞춰 물류센터 부지 확보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는 약 4,960㎡ (1,5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갖추고 있지만 향후 인천 자유무역지대에 대형 물류창고를 갖추고 환적화물까지 취급하는 등 아마존 같은 종합물류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HM인터내셔날 기업 현황

업종 또는 업태 : 음반유통, 한류상품 제작 및 유통,
글로벌 e커머스, 라이브커머스 등

사업규모(2020년 기준) : 매출액 1,770억 원

수익구조 : 온라인 판매, 물류센터 직영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 : 75%

주요 수출국 :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241개국

㈜HM인터내셔날의 노하우 벤치마킹하기

고객 친화력이 중요HM인터내셔널은 문화를 수출하는 기업인 만큼 현지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 필수. 고객과의 친분 쌓아 현지 팬덤 정보 취득.

플랫폼이 경쟁력유통회사의 플랫폼은 쇼핑부터 결제, 통관, 배송, A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자체 개발 노하우로 경쟁력 확보.

자체 배송 시스템 구축한 달에 20억~30억 원의 물류비 발생으로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 외부에 아웃소싱할 경우 문제해결을 신속히 하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