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심존(Steel & Iron Material Zone)은 제철·제강 원·부재료를 해외에서 수입, 판매하거나 국내에서 가공하여 국내 제철·제강사에 공급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국내 관련사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재활용, 부산물 자원화를 적극 추진해 원가 절감은 물론 버금가는 기능을 지닌 원재료를 개발, 국내 및 해외 판매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2006년 설립된 ㈜심존은 제철·제강 원·부재료를 중국·동남아시아·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원재료 수입 후 1차 가공해 제철·제강 업체에 납품함과 동시에 일본·인도 등지에 수출하는 기업이다.
“페로실리콘·페로크롬 등과 같은 합금철, 안티몬, 희토류, 몰리옥사이드 브리켓과 같은 노블얼로이를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모든 제철소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외 유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물 자원화, 원·부재료의 국산화, 고가 원재료의 대체품 개발에 힘쓰며 주력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심존의 대표제품인 몰리옥사이드 브리켓, 망간 펠릿(Mn Pellet), 실리콘 승온제, SES(EBT) 샌드 등은 조남수 대표의 신념이 담겨 있다. 몰리옥사이드 브리켓의 경우 부식·녹 저항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및 열 저항 강철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이에 필요한 페로몰리브덴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 원가절감형 대체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EBT샌드를 니켈 슬래그를 이용, 생산해 ‘SES 샌드(SIMZONE EBT Sand)’라는 상품명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실리콘(Si) 승온제의 경우 Si 함유 물건들을 모아 소형로에서 제조함으로써 원가절감형 Si 승온제로 탄생시켰다. 망간 펠릿의 경우 매립에 100% 의존하고 있는 망간 분진(Mn Dust)을 제품화해 해외로 수출 중이다. 조 대표는 망간 분진 제품화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바나듐 부산물을 제철·제강용 플럭스(Flux)로 개발했다.
“제철·제강 원·부재료 시장은 산업 변화에 따라 살아서 움직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신제품을 발굴, 공급함으로써 이익경영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즉 우리 회사의 동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습관’과 이를 시행하는 ‘역동성’에 있습니다.”
㈜심존은 코크스 부산물을 일본에 수출하며 2011년 일찌감치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폐기물을 제강 소재로 개발한 제품을 수출하려다 보니 폐기물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통관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망간 펠릿의 경우 중국에서 모든 시험을 끝낸 상태로 수출하려고 했는데 중국 해관에서 수입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서울세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재 중국 관세관을 통해 현지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인도와의 수출 계약에서도 서울세관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에서 몰리옥사이드 브리켓에 대한 구매 문의가 왔었는데 수입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 인도 측에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산지증명서를 요구했다. ㈜심존은 인도 측에서 요구하는 CEPA 원산지증명서 발급 방법을 모색하다가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의 FTA 활용 지원을 위한 컨설팅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FTA 교육을 받고 인증수출자 요건을 갖추어 인도 CEPA 원산지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앞으로도 몰리옥사이드 브리켓의 수요가 많은 인도 시장에 꾸준히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인증을 받기 전에는 한국 시장보다 큰 인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못했지만 이젠 조건을 갖추었으므로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세관의 FTA 활용 상담 과정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해서도 알게 돼 조만간 일본, 베트남 수출 확대를 통한 수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 대표는 향후 태양광 패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연구해 자원순환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업종 또는 업태 : 제조, 도소매
사업규모 : 494억 원 매출(2021년 기준)
수익구조 : 제철·제강 원·부재료의 입찰,
신제품의 장기계약 등을 통한 판매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 : 약 6%(2021년 기준)
주요 수출국 : 인도·대만·중국·일본 등
산업 니즈에 따른 최적의 제품 공급산업 변화에 따라 철강기업의 요구도 다변화되고 이에 최적의 원재료를 선택, 공급
자원무기화 충격 완화를 위한 제품 다변화 및 폐기물 자원화매립 또는 불용자재로 남는 폐기물을 재활용, 산업 변화에 맞춰 최적의 자원 제공
관세청·세관수출입기업지원 센터 등 전문기관 지원 활용수출 애로가 발생하는 즉시 관계기관의 협조 통해 신속히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