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톰은 휴대용 엑스레이(X-ray) 장비 제조업체다. 엑스레이 촬영 시 방사능 피폭 가능성이 거의 없어 품질과 성능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및 유럽 CE 인증 취득에 이어 최근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아 미국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톰의 휴대용 엑스레이는 미국, 유럽뿐 아니라 의료 현실이 열악한 개도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오준호 ㈜오톰 대표
(주)오톰 약사
2011 ㈜HDT 설립
2012 휴대용 치과용 엑스레이,
산업용 엑스레이 개발
2014 벤처기업 인증
2016 해외 진출
2018 MINE2 의료용 엑스레이 시스템 개발
2021규제자유특구 임시허가서 획득
2021신기술(NET) 인증 획득 및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오톰으로 사명 변경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오톰은 저선량 엑스레이와 엑스레이 관련 제품·부품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2011년 창립했다. 산업용·의료용 엑스레이를 연구-개발-생산하는 ㈜오톰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였다. 코로나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하려면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환자의 폐 조직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 선별검사소마다 방사능 유출을 막아주는 차폐실을 갖출 수는 없었다. 차폐실이 없어 엑스레이 촬영을 할 수 없거나 차폐실을 찾아 다른 병원을 가게 되면 진단이 늦어지고 코로나가 확산될 수도 있었다. 이때 ㈜오톰이 개발한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 MINE2(이하 마인)가 그 진가를 발휘했다. 소형이라 휴대가 간편한 데다 피폭량이 적어서 별도의 차폐실을 꾸밀 필요가 없어 코로나 선별검사소에서 마인을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여기에 산소포화도와 열분포도까지 감지하는 기능을 추가하며 장비를 고도화해나가는 중이다.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에서 2년간 군부대 실증을 통해 이동형 엑스레이 진단 시스템으로 즉각적인 의료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야외 진단을 통해 응급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로부터 야외 사용이 가능한 허가를 받았고 ‘202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도 수상했습니다.”
㈜오톰의 오준호 대표는 이 외에도 실시간 CT, 초고속전자현미경, 의료폐기물 자동 포장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외 인증획득 지원 사업 덕에 수출 부담 덜었죠”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는 국내외 인증획득 지원사업은 국산 의료기기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 인증서 발급 및 해외 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외 인증을 취득하려면 큰 비용이 들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중국 인증이 필요할 때 이 사업을 알게 돼 큰 도움을 받았으며 그후로도 해외 인증이 필요할 때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각종 시험인증기관의 지원을 받아왔다. 그 덕분에 47개국으로 수출하는 데 필요한 인증을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었고 수출에 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