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의 작은 마을기업에서 성장해 장류와 젓갈 등 지역 특산물로 60여 가지 제품을 생산, 연 매출 30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북하특품사업단. 해외에서도 북하특품사업단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수출증대에 매진 중이다.
글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1990년 창업한 북하특품사업단㈜은 지역 생산 농특산물로 품질을 차별화하고 남도만이 가진 전통의 맛을 고수해왔다. 장류를 비롯해 깊은 맛을 내는 장아찌와 젓갈, 김치 등 60여 가지 식품을 생산 중이다. 모든 재료는 국산만을 고집해 안전하고 맛이 뛰어나 소비자의 신뢰를 높였다.
“저희 제품은 서울 대형백화점에 입점했는데 고객들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하려면 각종 검사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돼야만 합니다. 원료의 대부분이 국내산 농산물이고 30년 넘는 시간을 버텨왔다는 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 같아요.”
북하특품사업단의 정병준 대표는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주변 농가와 계약재배를 함으로써 농가의 소득 안정과 안정적인 재료 공급이라는 윈윈전략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30년 동안 식품을 만들면서 절임방법을 선진화해 현재 장류 만드는 방법과 절임방법 관련 특허도 3개나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하특품사업단의 제품에는 삼채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채는 장성의 특산물이기도 한데 마늘과 비슷한 성분을 가지면서 마늘의 효용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보통 젓갈이나 장아찌 등에는 마늘이 상당량 들어가지만 우리는 제품에 분말화한 삼채를 넣습니다. 장점은 마늘이 들어갈 공간에 원재료를 더 넣을 수 있는 데다 맛과 향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하특품사업단은 무형문화유산 절임식품 명인(2020), 신지식인 농업인, 백년소공인 기업(2021)에 연달아 선정됐고 올해 열린 ‘세계 농수산업기술상’ 시상식에서 수출농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aT우수농식품패키지지원사업으로 해외시장 공략
정 대표는 aT의 지원사업이 수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aT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 농식품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선정된 기업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수출역량 단계별로 수출컨설팅, 제품개발, 해외판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받는다. 북하특품사업단은 이 사업을 통해 상품 패키지를 바꾸고 수출국가의 특성에 맞도록 제품을 현지화할 수 있었다. 또한 해외박람회에 참가할 때마다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