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_농특산물 #LA한인축제 #수출농업부문_대상

세계를 사로잡은 전통 장의 맛 북하특품사업단㈜

전남 장성의 작은 마을기업에서 성장해 장류와 젓갈 등 지역 특산물로 60여 가지 제품을 생산, 연 매출 30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북하특품사업단. 해외에서도 북하특품사업단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수출증대에 매진 중이다.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H I S T O R Y

정병준 북하특품사업단㈜ 대표
1990
북하특품사업단 결성
2005
수출망 확보에 따른 미주지역 수출 개시
2012
나물류 시제품 출시 및 미주지역 중계무역 시작
2018
ISO 22000 인증 획득,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수상
2020
일본, 베트남, 카자흐스탄, 중국 칭다오 해외 박람회, 전라남도 시장개척단 참가 트레이소터 시스템 공급

1990년 창업한 북하특품사업단㈜은 지역 생산 농특산물로 품질을 차별화하고 남도만이 가진 전통의 맛을 고수해왔다. 장류를 비롯해 깊은 맛을 내는 장아찌와 젓갈, 김치 등 60여 가지 식품을 생산 중이다. 모든 재료는 국산만을 고집해 안전하고 맛이 뛰어나 소비자의 신뢰를 높였다.
“저희 제품은 서울 대형백화점에 입점했는데 고객들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하려면 각종 검사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돼야만 합니다. 원료의 대부분이 국내산 농산물이고 30년 넘는 시간을 버텨왔다는 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 같아요.”
북하특품사업단의 정병준 대표는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주변 농가와 계약재배를 함으로써 농가의 소득 안정과 안정적인 재료 공급이라는 윈윈전략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30년 동안 식품을 만들면서 절임방법을 선진화해 현재 장류 만드는 방법과 절임방법 관련 특허도 3개나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하특품사업단의 제품에는 삼채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채는 장성의 특산물이기도 한데 마늘과 비슷한 성분을 가지면서 마늘의 효용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보통 젓갈이나 장아찌 등에는 마늘이 상당량 들어가지만 우리는 제품에 분말화한 삼채를 넣습니다. 장점은 마늘이 들어갈 공간에 원재료를 더 넣을 수 있는 데다 맛과 향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하특품사업단은 무형문화유산 절임식품 명인(2020), 신지식인 농업인, 백년소공인 기업(2021)에 연달아 선정됐고 올해 열린 ‘세계 농수산업기술상’ 시상식에서 수출농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북하특품사업단㈜은 장류를 비롯해 깊은 맛을 내는 장아찌와 젓갈, 김치 등 60여 가지 식품을 생산 중이다.
해외 소비자, 장류·장아찌 등 인식 개선으로 수출 청신호
북하특품사업단이 수출을 시작한 것은 2011년 LA한인축제에 참가하면서부터다. 전남도에서 축제 참가업체를 모집할 때 처음 수출에 관심을 가졌고 그후 꾸준히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와 인연을 맺어왔다. 정 대표는 연평균 2~3회는 해외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박람회 직접 참가가 어려워졌을 때 오히려 화상 박람회를 통해 더 많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 FTA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품목별 원산지증명을 취득하고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식품안전인증제도(FSSC22000), 할랄 인증 등 국제인증을 획득해 제품을 미국, 호주,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국산이다 보니 원산지증명이나 할랄 인증 등을 받을 때 편한 편이었어요. 지금도 전남 FTA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직원이 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K컬처의 바람을 타고 예전과 달리 우리나라 장류와 절임류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이 변하고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더 높이겠다는 정 대표. 앞으로 기존 수출시장인 한인교포시장에서 벗어나 동남아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로 수출국을 확대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각오가 뜨겁다.
J U M P  P O I N T

aT우수농식품패키지지원사업으로 해외시장 공략
정 대표는 aT의 지원사업이 수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aT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 농식품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선정된 기업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수출역량 단계별로 수출컨설팅, 제품개발, 해외판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받는다. 북하특품사업단은 이 사업을 통해 상품 패키지를 바꾸고 수출국가의 특성에 맞도록 제품을 현지화할 수 있었다. 또한 해외박람회에 참가할 때마다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