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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K선박으로 해양모빌리티 산업 선두주자 될 것 ㈜빈센

㈜빈센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배를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창립 6년 만에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선박용 수소엔진 개발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작지만 강한 벤처기업 ㈜빈센이 향후 K조선업의 일등주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H I S T O R Y

이칠환 ㈜빈센 대표
2017
㈜빈센 법인 설립
2018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ISO9001 취득
2019
부산국제보트쇼 ‘올해의 보트상’ 수상
2020
경북·강원 ‘규제자유특구R&D사업’ 선정
2021
해양수산부 ‘예비오션스타기업’ 선정
부산국제보트쇼 ‘올해의 보트상’ 수상

디젤 선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수소 선박으로 갈아타기 위해 전 세계 조선기업이 엔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중 가장 기술력이 앞선 회사로 꼽히는 ㈜빈센.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빈센은 2017년 창립하고 2018년 전기배를 개발한 데 이어 현재는 수소배 상용화를 위한 수소선박 및 수소충전 규제샌드박스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조선업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위로 꼽힙니다. 그러나 대형 선박의 핵심인 엔진은 글로벌 대기업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도 엔진을 개발·생산하는 곳이 있지만 브랜드 파워가 떨어져서 독일 만(MAN Energy Solution)이나 중국 윈-지디(WIN-GD 전, 바르질라/스위스) 등의 엔진을 이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친환경 엔진은 그들도 시작 단계여서 우리와 같은 출발점에 서 있는 셈이죠. 이 기회를 통해 수소, 배터리 등을 활용해 선박의 메인 엔진을 제조할 수 있는 한국 대표 친환경 선박 엔진기업 빈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칠환 대표가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빈센의 인력 대부분이 조선소에서 큰 선박 프로젝트는 물론 잠수함까지 경험한 20년 이상의 경력자이기 때문이다. 친환경 엔진과 조선 기술 모두를 갖고 있는 ㈜빈센의 빠른 성장이 더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소연료전지 기술, 배터리 제조 기술, 조선 엔지니어링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서 이 모든 것을 결합하는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빈센에 있다. ㈜빈센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 배터리 추진시스템, 그리고 두 시스템의 장점을 모아놓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빈센이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은 중소형 선박뿐만 아니라 대형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영암 대불산업단지에 빈센 본사 및 공장을 완공했고 최근에는 제2공장 신설과 함께 연구개발(R&D)센터를 완공해 기술개발 및 실증, 친환경 선박 건조,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셈입니다.” 이 대표는 2021년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상을 수상한 수소연료전지 선박 하이드로제니아를 통해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빈센의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선박 하이드로제니아. 친환경 보트 공유 서비스를 통해 민간시장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
이 대표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해외 주요 선사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주요 선사들이 ㈜빈센과 협업하는 이유는 선박도 잘 알면서 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을 시스템 통합(SI), 제품화하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드물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면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실증하는 기회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우리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인력과 투자를 확보해 2025년에는 2,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빈센의 활약이 기대된다.
J U M P  P O I N T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가 수출 청신호 켰다
㈜빈센이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을 개발했지만 현행 법률에는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에 대한 기준이 부재하고 이동식 수소자동차 충전소의 충전 대상을 자동차로 제한하고 있었다. 이 같은 규제로 수출에 필요한 실증과 검증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규제 유예제도)를 통해 실증과 검증을 시행할 수 있었고 사업화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의 충전·운항을 위한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