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이 실무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재들을 배양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역인재와 기업이 윈윈하는 GTEP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무역 에이전시를 창업한 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TRK 김성민 대표를 만났다.
글 이선민 기자 사진 이소연
김 GTEP이란 Glocal Trade Expert incubating Program의 약자인데,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을 뜻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전국 2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대학은 엄격한 과정을 거쳐 GTEP 요원을 선발합니다. 이들은 1년 동안 일반 사무실에서 출퇴근하며 해외 수출입, 해외 마케팅 등 무역실무에 필요한 480시간 이상의 교육과 실습을 받게 됩니다. 전공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전공과 무역을 접목해 활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제 경우는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에 입학하기 전부터 GTEP에 대해 알고 있었고 학교를 다니며 GTEP에 참가한 선배님들의 활약을 보고 들으면서 꾸준히 준비한 끝에 4학년이던 2019년에 GTEP 13기에 참가하였습니다.
김 대학생 신분으로서 국제무역의 실무현장을 피부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입니다. 무역과 관련된 기본교육과 전자상거래 교육은 물론이고, 대학마다 정해진 지역특화 교육을 받습니다. GTEP의 꽃이라고 불리는 무역현장실습을 통해선 협력을 맺은 중소기업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기까지 단계별 과정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요. 저도 유럽·아시아·미주 지역의 큰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계약부터 수출하는 과정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GTEP 과정을 이수한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GTEP 덕분에 졸업 후 선택할 수 있는 직종군이 다양해졌고 면접이나 실무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김 GTEP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깰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실무 관련 지식과 경험, 프로세스, 언어, 자격증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자세와 넓은 견문을 가진 무역전문가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GTEP 활동 중에 저와 TRK 팀원들은 대내외 무역경진대회, 창업경진대회, 전자상거래 경진대회 등 최대한 많은 활동에 참여했고 좋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죠.
김 그렇습니다. GTEP 시절에 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을 보면 훌륭한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해외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기업 내에 수출이나 해외 마케팅에 관련된 인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GTEP 요원이었을 때 만난 친구들과 함께 제대로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자는 취지로 무역 에이전시 TRK를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한 의류회사의 수출 기초 단계인 기획부터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많은 카운터오퍼 속에서 계약을 이뤄냈습니다. 그 업체는 현재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보다 더 쉽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곳의 발굴 단계부터 계약, 물류, 결제 등 일련의 수출업무를 전담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