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한국과 동유럽, 배터리와 전기차 부문 경제협력 확대한다

V4 Plus 경제통상포럼 발족 및 1차 회의

동유럽과 ‘그린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V4 Plus 경제통상포럼’을 발족했다. V4 Plus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로 구성된 4개국 협의체(V4)와 인접 국가를 의미한다. 포럼을 계기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육성 정책과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정책이 맞물려 비즈니스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2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V4 Plus 경제통상포럼’을 열고 동유럽과 한국 기업 간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재편되고 유럽의 핵심 생산기지인 동유럽 지역에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진출기업을 지원하고 양 지역 간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통상차관보를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V4에서는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대사,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대사, 얀 쿠데르야비 주한 슬로바키아대사, 구스타브 슬라메츠카 주한 체코대사가 참석하여 양측 간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상호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포럼에서 그린·디지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과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산업 육성에 힘쓰는 V4 지역은 협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박기영 통상차관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성 위주로 재편되어 유럽에서 V4 국가들의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지고 양측 간 경제협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 포럼을 통해 비즈니스 시각에서 경제협력 증진을 모색하고 양측 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 해소해나가길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향후 산업통상자원부는 포럼을 활성화해 우리 기업의 현지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등 양측 간 협력이 심화되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진출 현황

폴란드(전기차 배터리)
LG화학, 2016년 진출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물량의 절반 이상 제조

• 폭스바겐, 아우디, 르노, 볼보 등유럽 주요사 공급

슬로바키아(자동차)
기아자동차, 2004년 진

• 2019년 34만 대 이상 생산, 3,600여 명 고용

체코(자동차)
현대자동차, 2007년 진출

• 2019년 30만 대 이상 생산, 3,200여 명 고용

헝가리(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2017년 진출

• 2019년 11월 BMW社와 장기 공급계약 (2021~2031년, 약 29억 유로) 체결

• 현재 1공장 가동, 2공장 투자 검토 중

SK이노베이션, 2018년 진출

• 현재 1공장 가동, 2공장 건설 중

맞춤정장 3일 만에 만든다

개인맞춤형 의류제작 스피드 팩토어 개소식 개최

맞춤정장 제작기간이 3일로 단축됐다. 기존 주문-제작-유통 시스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맞춤 정장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10월 26일 부산에서 '개인맞춤형 의류제작 스피드 팩토어' 2호점이 문을 열었다.

10월 26일 부산 해운대구의 파크랜드 부산 반여점에서 ‘개인 맞춤형 의류제작 스피드 팩토어’ 개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명규 파크랜드 대표, 강경태 부산디자인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인맞춤형 의류제작 시범매장은 지난해 4월 ‘Within 24, Show your style!’라는 이름으로 서울 동대문에서 최초 개장해 시범 운영했고, 올해는 민간 주도로 파크랜드 부산 반여점에 2호점을 개장했다.
팩토어는 ‘팩토리’와 ‘스토어’의 합성어로 매장이 곧 옷 생산 현장이 되는 셈이다. 기존 스마트팩토리의 생산공정 자동화 기반에 섬유패션 산업의 ‘B2C’ 특성을 살려 매장에서 소비자 주문을 받아 ‘수요자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지향한다. 2호점은 단일 매장에서 주문-제작-유통이 가능한 파크랜드의 생산시스템에 3D 보디스캐너·3D 가상 의상 소프트웨어·AR 피팅시스템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함으로써 개인 맞춤정장의 제작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3일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스피드 팩토어 시범매장으로서 제조환경 개선과 생산성 제고·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 확산을 통해 국내 패션산업의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따라 패션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빠른 시일 내에 패션산업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촉진하기 위한 'K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을 구성해 디지털 전환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실행을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