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 지상중계

K-마스크로
세계시장 노린다
아세아도㈜

오인숙 기자 사진 박충렬

아세아도(대표 김희성)는 ‘미마 마스크’로 이름을 알린 마스크 전문 제조회사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좋은 품질과 디자인, 뛰어난 성능을 갖춘 데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전 세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김희성 아세아도㈜ 대표

2018년 전후 미세먼지가 큰 이슈가 되면서 보건용 마스크의 가격이 치솟았다. 그해 5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예쁘고 품질 좋은 마스크를 공급하고자 아세아도가 세상에 나왔다. 김희성 아세아도 대표는 2018년 상반기에 6개월간 상품을 개발하고, 그해 11월 처음으로 ‘미마’라는 브랜드로 필터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했다. 제품이 알려지면서 점점 찾는 이들이 늘었고 덩달아 KF94, KF80과 같은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이어졌다. 2019년 1년간은 아예 제품 개발에만 매달린 끝에 2020년 1월 초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미마 보건용 마스크 KF94’(이하 보건용 마스크)를 출시했다.

아마존 입점으로 열린 수출의 길

아세아도는 처음 수출 당시 먼저 아마존에 입점, 입소문을 통해 딜러와 기업이 찾도록 만들고, 한편으로는 정부의 수출지원사업 등에 참여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갔다. 초창기 제품인 필터교체형 마스크는 공산품이라 수출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물량도 많지 않았지만, 보건용 마스크는 달랐다. 우선 미국 의료기기법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필요했다.
“3~4개월 준비 끝에 2020년 6월 FDA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졌습니다. 수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가격 경쟁력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한-미 FTA가 떠올랐습니다.”
FTA를 활용하면 수출하는 데 이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무적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는 명확히 알지 못했다. 마침 서울세관에서 운영하는 ‘업체방문 1:1 맞춤형 관세행정 교육’을 알게 돼 신청했다.

한-미 FTA로 7% 관세가 0%로, 가격 경쟁력 확보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으로 마스크를 수출할 경우 관세가 7%나 붙는다. 이때 한-미 FTA를 활용하면 무관세 혜택을 받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데 마스크 수출 기업 중에 이를 아는 기업이 드물다. 관세행정 교육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김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차근차근 한-미 FTA 관련 서류를 준비했다. FTA의 열매인 무관세 혜택과 관세 환급, 세제 혜택 등을 수입사와 수출기업이 나눠가짐으로써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함이었다. 덕분에 아세아도는 바이어와 협상 시 한결 유리한 제안을 할 수 있게 됐다.
“한-미 FTA를 적용하면 무관세로 많은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이를 모르는 바이어가 꽤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마스크 수요가 적다 보니 이를 취급하는 바이어가 많지 않아서인지 의외로 이러한 혜택을 모르는 경우가 꽤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협상을 이끌기도 합니다.”
국내 제조 마스크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공급분 부족으로 2020년 3월 초부터 한동안 수출이 금지됐다. 그사이 중국과 일본 기업이 세계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던 상황에서 수출 확대의 기회를 놓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따라잡기에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중국산 마스크는 불량이 많고 품질이 떨어지며, 일본산 마스크는 꽃가루 방지를 위한 패션 마스크 형태가 많아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한국산 마스크는 K-방역으로 인지도를 높인 데다 품질과 패션, 기능을 두루 갖춰 소비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아세아도는 수출 제한이 풀린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고,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인 ‘CE(Conformite Europeenne)’ 인증도 준비 중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뛰어난 품질관리로 세계시장을 넘보는 아세아도. 앞으로도 FTA를 적극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아세아도㈜ 기업 현황

업종 또는 업태 : 제조업

사업규모(2020년 기준) : 매출액 400억 원

수익 구조 : 마스크 제조 및 판매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 : 10%

주요 수출국 : 미국, 홍콩, 일본, 남미 등

아세아도㈜의
노하우 벤치마킹하기

연구개발 투자다양한 얼굴 윤곽에 맞는 디자인 특허, 필터 교체형 및 밴드 길이 조절 마스크 특허출원

FTA 관련 정보 습득세관에서 운영하는 ‘업체방문 1:1 맞춤형 관세행정 교육’ 등 교육으로 FTA 관련 지식 습득

FTA 활용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한-미 FTA의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하고 마스크 관련 FTA 지식 부족한 바이어들과 협상 시 설득에 유리하게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