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편집실 자료 KOTRA 미국 시카고·일본 후쿠오카 무역관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은 요통, 거북목 등 자세 질환을 얻기 쉽다. 미국에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널리 확산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모바일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업라이트 테크놀로지스(Upright Technologies)의 ‘업라이트고(Upright Go)’는 등 뒤에 부착할 수 있는 작은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자세 교정에 도움을 준다. 기기를 통해 평소 자세를 수집한 뒤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의 하루 자세를 분석해주고, 개인에게 맞춘 자세 훈련 계획을 짜주기도 한다. 현재 아마존에 업데이트된 업라이트고 관련 후기만 1,000건 이상으로, 많은 사용자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모바일 간병인도 등장했다. 2019년 블랙앤데커에서 출시한 스마트 알약 기계 ‘프리아(Pria)’는 그때그때 사용자에게 약 먹을 시간을 알려준다. 기기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본인임을 확인한 후 약을 컵에 떨어뜨린다. 만약 사용자가 약을 먹지 않으면 프리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병인이나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화상통화 기능을 통해 보호자와 환자가 대화를 하고, 환자 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다. 프리아의 가격은 약 500달러(약 59만원)이며, 대여 시 월 구독료는 40달러 수준이다.
수면 부족이 심각한 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서는 IT 기술을 활용해 수면 부족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 뉴로스페이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로스페이스는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슬립테크(Sleep+Tech)’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사람들의 생체 정보를 수집해 각 개인에게 맞는 수면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대표 제품 ‘얼리센스(EarlySense)’는 이불이나 매트리스 밑에 넣을 수 있는 작은 정사각형 기기로 사용자가 잠자는 동안 심박수, 호흡, 수면 중 움직임, 잠의 깊이 등을 감지한다. 여기에 여러 소비자의 잠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편안하고 질 높은 수면을 위한 행동과 환경을 개선해준다. 뉴로스페이스의 사업 모델처럼 IT 기술을 접목해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슬립테크는 일본 비즈니스 현장에서 큰 화두로 떠올라 다양한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에서는 수많은 슬립테크 관련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한국 역시 일본과 더불어 OECD 국가 중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쾌적한 잠을 제공하기 위한 각종 기기나 솔루션 분야가 앞으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