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건강관리해주는 ICT
디지털 헬스케어

정리 편집실 자료 KOTRA 미국 시카고·일본 후쿠오카 무역관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글로벌 헬스케어 기기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헬스케어 기기와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평소 개인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헬스케어 솔루션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명 ‘모바일 닥터’로 불리는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는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을 통해
간단한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미래 의료 서비스 시장을 보여준다.
트렌트 체크
비싼 의료 서비스의 대안,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워치에 탑재된 헬스케어 기능은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중 하나다.
스마트워치가 사용자의 심전도를 점검하고 이를 아이폰의 건강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쉽고 편리하게 파악하게 해준다.
이렇게 간단한 방식으로 쉽고 편리하게 개인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미국의 1인당 의료비는 약 1만500달러(약 1,245만 원)로,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았다.
높은 비용 때문에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이비스월드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까지 연 9.8%로 성장해
약 30억 달러(약 3조5,541억 원)에 달할 전망이며, 이 중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는 약 44.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간단한 건강관리 외에도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해주는 기기, 셀프 진단이 가능한 휴대용 초음파 기기 등 고급 의료 서비스로 그 기능도 확장되고 있다.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 요즘, 바쁜 일상 속에서 전문 지식 없이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웨어러블 헬스 기기와 모바일이 연동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우리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다.
그때그때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알약 기계, 프리아.
세계 최초의 모바일 간병인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은 요통, 거북목 등 자세 질환을 얻기 쉽다. 미국에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널리 확산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모바일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업라이트 테크놀로지스(Upright Technologies)의 ‘업라이트고(Upright Go)’는 등 뒤에 부착할 수 있는 작은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자세 교정에 도움을 준다. 기기를 통해 평소 자세를 수집한 뒤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의 하루 자세를 분석해주고, 개인에게 맞춘 자세 훈련 계획을 짜주기도 한다. 현재 아마존에 업데이트된 업라이트고 관련 후기만 1,000건 이상으로, 많은 사용자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모바일 간병인도 등장했다. 2019년 블랙앤데커에서 출시한 스마트 알약 기계 ‘프리아(Pria)’는 그때그때 사용자에게 약 먹을 시간을 알려준다. 기기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본인임을 확인한 후 약을 컵에 떨어뜨린다. 만약 사용자가 약을 먹지 않으면 프리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병인이나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화상통화 기능을 통해 보호자와 환자가 대화를 하고, 환자 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다. 프리아의 가격은 약 500달러(약 59만원)이며, 대여 시 월 구독료는 40달러 수준이다.

잠자는 동안 수면 데이터를 수집해
수면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얼리센스.
성장 가능성 큰 슬립테크 시장

수면 부족이 심각한 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서는 IT 기술을 활용해 수면 부족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 뉴로스페이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로스페이스는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슬립테크(Sleep+Tech)’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사람들의 생체 정보를 수집해 각 개인에게 맞는 수면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대표 제품 ‘얼리센스(EarlySense)’는 이불이나 매트리스 밑에 넣을 수 있는 작은 정사각형 기기로 사용자가 잠자는 동안 심박수, 호흡, 수면 중 움직임, 잠의 깊이 등을 감지한다. 여기에 여러 소비자의 잠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편안하고 질 높은 수면을 위한 행동과 환경을 개선해준다. 뉴로스페이스의 사업 모델처럼 IT 기술을 접목해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슬립테크는 일본 비즈니스 현장에서 큰 화두로 떠올라 다양한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에서는 수많은 슬립테크 관련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한국 역시 일본과 더불어 OECD 국가 중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쾌적한 잠을 제공하기 위한 각종 기기나 솔루션 분야가 앞으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