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소식
TRADE NEWS
2020 July I VOL. 98
1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차기 WTO 사무총장직에 입후보
정부는 6월 24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입후보하기로 의결하고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WTO 사무국에 입후보 공식 등록을 마쳤다. 정부는 최근 보호무역조치 확산 및 다자체제 위상 약화로 어려움에 처한 국제공조체계를 복원·강화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 국익 제고에 중요하고, WTO 중심의 안정적 국제교역질서를 기반으로 성장한 통상 선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기 위하여, 우리 측 인사의 입후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유명희 본부장은 지난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현직 통상장관으로, 차기 WTO 사무총장에 적합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산업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입후보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 ‘한국-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 협상 개시 선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찬춘싱(Chan Chun Sing)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은 6월 22일 화상회의를 통해 한-싱 디지털동반자협정의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디지털통상협정은 상품·서비스·규범을 포괄하는 자유무역협정(FTA)과는 달리 기존 무역규범으로는 규율하기 어려운 디지털 신산업의 교역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단독 협정이다. 한-싱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은 우리나라가 맺게 될 최초의 디지털통상협정이다.
이날 유 본부장은 “협정을 통해 양국의 디지털 교역 장벽을 완화하여 우리 디지털 신기술 기반 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국은 7월 중순경 제1차 공식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은 화상회의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3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눈앞’… 글로벌 지지기반 확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 15일 밤 9시(한국 시각) 글로벌 표준·방역 분야 최고위급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방역모델 국제 웨비나’에서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는 에드워드 니조로지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조 바티아 미국 국가표준원(ANSI) 회장,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이날 웨비나에서 감염병 대응과정 속에 녹아 있는 한국의 경험과 절차를 체계화해 단계별로 다양한 표준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표준 제정과 이를 위한 ISO 신규 기술위원회의 설립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ISO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ISO 회장과 IHF 사무총장, ANSI 회장은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활동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코로나19 종식과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표준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4 과잉생산 마늘 수급안정 위해 깐마늘과 피마늘 본격 수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산 마늘을 미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는 올해 국내 마늘의 작황 호조로 과잉생산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시장의 수급안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수출 환경도 좋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마늘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산 마늘 수출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국뿐만 아니라 대만으로도 마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산 깐마늘의 미국 수출은 전년 8,000달러에서 올해 5월 말 현재 440만 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피마늘이 주로 수출되는 대만의 경우 전년 1,600달러에서 올해 5월 말 현재 55만 달러로 늘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지난해 과잉생산된 국산 양파를 16개국으로 5만 톤 수출한 노하우를 살려 올해는 마늘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5 굳건한 한-러 산업·기술 협력
코트라(KOTRA)가 한-러 수교 30주년 및 ‘신북방 협력의 해’를 맞아 6월 한 달간 ‘한-러 산업·기술 협력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했다. 러시아는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수입대체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러시아 중심 독립국가연합(CIS) 역내공급망(RVC)이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이번 상담회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나온 80개 바이어와 120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 150건 거래 논의를 했다. 러시아가 대체산업으로 육성하는 의료기기, 제약·바이오, 항공·우주, 조선기자재, 농업기술 분야에서 상담이 활발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러시아 전 무역관에 설치된 ‘한-러 산업·기술 협력 데스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이 CIS 역내 공급망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6 ‘유럽연합(EU) 화장품 수출 절차’ 웨비나 개최
한국무역협회(KITA)는 6월 18일 유럽연합(EU)의 화장품 의무 등록제도인 CPNP(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Portal)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EU 화장품 수출 절차’ 웨비나를 개최했다. 서울과 브뤼셀에서 이원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웨비나에는 브뤼셀 현지 화장품 전문 컨설팅 기업인 바이오리우스의 프레드릭 르브뢰 대표가 CPNP 등록 절차와 유의사항, 유럽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한국 화장품 경쟁력 등에 대해 발표했다. 프레드릭 르브뢰 대표는 “제품의 CPNP 등록 여부, 제품 정보파일(PIF), 제품 라벨 표기사항, 책임자(RP) 지정 등 EU의 관련 규정을 하나라도 지키지 못하면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조빛나 한국무역협회 유라시아실장은 “한국의 유럽 화장품 수출은 지난 5년간 매년 38%씩 성장해왔다. 유럽 소비자는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따지는 만큼 우리 화장품 수출선을 다변화하기에 적합한 유망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