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코로나19에도 불구,
FTA 활용 덕에 1분기 수출 29% 증가

편집실

국내 수출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뛰어넘는 데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촉진지원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의료용품, 위생용품, 청정가전제품 등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 제품군을 생산하는 FTA 활용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맞아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4월 17일, FTA 활용을 통해 수출 증대에 성공한 청정가전 생산기업을 찾아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청정가전기업 ㈜원봉을 방문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코로나19에도 수출 증대한 기업 방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FTA 활용촉진지원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수출 증대에 성공한 기업을 방문했다. 유 본부장은 4월 17일 청정가전기업인 ㈜원봉을 방문해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원봉은 정수기·냉온수기 분야 국내 대표업체로서 최근 공기청정기·전해수기 등 청정가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기업이다. 특히 FTA 활용촉진지원사업을 통해 FTA 특혜 관세를 받게 된 이 기업은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29%(145억 원→187억 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56개 FTA 체결국 대상, 우리 기업 수출경쟁력 제고 노력

현재 우리나라는 56개국과 16건(발효기준)의 FTA를 맺고 있으며, 정부는 FTA 활용촉진지원사업을 통해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FTA 활용 지원을 위해 전담기관(국내 16개 시도 18개 FTA종합지원센터, 6개 차이나데스크, 6개국 14개 해외센터 등)을 설치·운영하면서 기업 여건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전담기관에서는 현장방문 컨설팅, FTA 활용 설명회, 기업 재직자 교육 등을 실시해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19년 기준 FTA 활용 컨설팅 건수는 5,013건, 설명회 건수 1만 63회, 재직자 교육 인원수는 1만 2,815명으로 집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FTA 활용 지원을 위해 원산지 판정 및 근거자료 관리를 편리하게 하는 원산지관리시스템(FTA KOREA)을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기업맞춤형 시스템도 구축·지원한다. 2019년 기준 FTA KOREA 시스템 가입 기업 수는 1만 9,637개사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증수출자 제도를 통해 수출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증수출자 제도는 수출국 관세 당국이 원산지 증명 및 관리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수출자를 취득한 경우 협정에 따라 원산지증명서(C/O) 발급 시 서명을 생략하거나 입증서류 제출을 면제받을 수 있다.

청정가전기업 ㈜원봉을 방문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관세청 원산지관리시스템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수요 늘어난 7대 상품에 수출 패키지 지원

㈜원봉은 FTA 활용촉진지원사업을 통해 2018년 냉온수기와 정수기 인증수출자 자격을, 올해는 공기청정기에 대해 한·EU 및 한·아세안 품목별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하고 FTA 특혜 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원봉 김영돈 회장은 “2018년 처음으로 FTA 활용 컨설팅에 참여한 뒤 2019년 수출액이 2018년 617억 원에서 지난해 752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공기청정기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하면서 공기청정기 수출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0%(2019년 1분기 372대에서 2020년 1분기 1,006대)나 증가했다.
㈜원봉의 사례가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수출품목의 특수성에 있다. 공기청정기와 같은 청정가전제품 분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7대 수출유망 상품군’ 중 하나다. ‘7대 수출유망 상품군’에는 의료용품, 위생용품, 건강식품, 홈쿠킹, 홈뷰티, 청정가전, 디지털장비가 포함된다.
이에 정부는 ‘7대 수출유망 상품군’에 대해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마케팅·금융·인증 등 범정부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한 집중 육성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유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에서 수출금융 확대, 화상상담 등 비대면(Untact) 수출 지원체제 가동, ‘7대 유망상품’ 수출 패키지 지원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중이므로 수출기업들은 앞으로도 FTA 활용을 극대화하여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증대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