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 지상중계

한국 고유의 맛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
㈜유앤아이원

이철규 기자 사진 이준영

2016년 싱가포르 수출을 시작으로 창업한 ㈜유앤아이원은 3백만불, 5백만불, 7백만불 수출의탑을 잇달아 수상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동남아와 중동을 대상으로 쉽고 간단하게 한국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을 수출하며 우리 음식의 우수함을 알리고 있다.

신희준 ㈜유앤아이원 대표

“코로나19 이후 집콕족이 늘면서 가공된 음식보다 자신이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소비자가 맛만 사는 것이 아니라 경험까지 사는 셈이지요.”
㈜유앤아이원 신희준 대표는 식품 수출 영업 경력만 16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한국야쿠르트와 CJ제일제당에서 수출 경험을 쌓은 그는 더 많은 나라에 다양한 우리 식품을 수출하고 싶어서 2016년 4월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하자마자 그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싱가포르부터 라오스, 베트남까지 수출에 성공했다. 그해에만 3개국에 본선인도(FOB; Free on Board) 금액으로 총 40만7,314달러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사업 초기 수출국의 시장 조사 후 그에 걸맞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해 수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다 아예 자신의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자는 생각에 2019년 ‘미가’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중소기업에 개발 콘셉트를 전달하고 생산을 의뢰해 완제품을 수출함으로써 서로 윈윈하는 방식이다. 떡볶이, 고추장, 김밥용 김, 김치가 미가의 대표 제품이다. 그중 떡볶이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간식으로 즐기는 것이 알려지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유앤아이원은 아시아와 중동 전역으로 수출국을 넓혀나가는 동시에 수출 품목도 화장지,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으로 늘려나가며 현재는 무역의날에 ‘1천만불 수출의탑’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원산지증명서 제출 시 관세인하로 가격경쟁력 확보

시간이 갈수록 수입원가 인상 요인이 증가하면서 골머리를 앓던 신 대표는 우연히 한국무역협회 뉴스레터에서 FTA지원센터를 알게 됐다.
“뉴스레터에서 베트남에 떡볶이를 수출하는 업체가 관세를 35% 냈는데 FTA 인증을 통해 무관세로 수출한다는 사례를 봤어요. 우리 회사에도 적용이 가능할지 검토하기 시작했어요.”
곧바로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와 연이 닿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던 고추장의 관세를 5%로 낮출 수 있었다. 최근에는 FTA 인증을 받으면 태국에 수출 중이던 조미김의 관세가 30%에서 5%로 인하된다는 사실을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센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FTA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하려면 제조업체의 도움이 필수예요. 처음엔 모든 재료의 원산지를 어떻게 증명하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셨어요. 그런데 전체 원료 중 40% 이상이 국산이면 한국산으로 인정받는다고 설득했더니 제조업체도 납득하고 지금은 협조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십니다.”

비대면 수출상담회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모색

유앤아이원은 최근 코트라가 주관하는 수출상담회 덕분에 일본에 고추장과 쌈장을 수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동안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업체를 발굴하고 바이어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줌을 통해 영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업체가 우리 상품을 보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미팅을 신청해서 수출이 성사된 거예요. 앞으로는 화상회의를 이용한 수출상담회를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똑같은 내용물도 수출하는 국가가 선호하는 포장지로 바꾸면 2배 이상의 매출이 오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디자인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제품이 얼마나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지는지 제조과정을 촬영해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노력도 하고 있다. 상품과 콘텐츠를 함께 수출하겠다는 유앤아이원의 제품들을 전 세계 매장에서 볼 날을 기대해본다.

㈜유앤아이원 기업 현황

업종 또는 업태 : 상품중개업, 미디어콘텐츠창작업

사업규모(2020년 기준) : 127억 원

수익구조 : 김치, 떡볶이 등 가공식품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 : 100%

주요 수출국 : 중동 및 동남아시아

㈜유앤아이원의 노하우 벤치마킹하기

원산지증명서로 관세 인하원산지증명서 제출로 관세를 30% 이상 인하함으로써 가격경쟁력 확보. 직접 생산 맡은 제조사의 협조가 필수.

현지에 맞는 포장지 개발포장지는 고객을 만나서 상품 정보를 주는 고객과의 소통 창구.
사용법은 현지어로, 상품명은 한글 표기 통해 한국 음식임을 드러냄.

비대면 수출상담 활용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영업에 적극 나서야 함.
대면 영업 후 인연을 맺은 바이어들과도 비대면 상담으로 전환해 코로나19 어려움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