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 지상중계

친환경 유아식기와
헤어브러시로 세계시장 공략 중 ㈜에듀케이션아이코퍼레이션

이선민 기자 사진 박충렬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유아식기를 만들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에듀케이션아이코퍼레이션. 최근 헤어브러시를 개발해 출시하며 토털 리빙케어 회사로 성장할 채비를 단단히 하는 중이다.

김미진 ㈜에듀케이션아이코퍼레이션 대표

㈜에듀케이션아이코퍼레이션은 2008년 설립한 뒤 자체 개발한 친환경 유아식기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다. 마더스콘은 생분해가 되지 않는 플라스틱·스테인리스강 소재 대신 흙으로 돌아가 생분해가 되는 PLA 소재, 즉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아동용 가방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퇴사 후 수입 유아용품 유통을 해왔어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아토피가 생겨 친환경 소재 상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유아식기 중엔 마땅한 상품이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죠. 옥수수 그릇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기능과 디자인은 업그레이드하고 마진은 줄여 저렴하게 선보이고 싶었어요.”
김미진 대표의 바람대로 ‘마더스콘’의 친환경 유아용 식판은 ‘국민 아기 식판’으로 불리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지 엄마들이 안심하고 ‘마더스콘’을 쓸 수 있도록 유럽의 까다로운 안전인증과 생분해인증 획득에도 힘쓴 결과다. 마더스콘의 제품은 유아용 식판을 비롯한 식기류 외에 버블 완구, 이유식 냄비와 이유식 보관용기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바닥에 고정할 수 있는 흡착 식판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아시장은 트렌드가 빨리 변해서 안정적인 아이템이 필요했습니다. 소비층이 넓고 필수품처럼 사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헤어브러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대표는 헤어브러시 개발을 위해 직접 두피모발제품분석사 자격증을 땄다. 유명 브랜드의 헤어브러시를 꼼꼼히 분석하며 연구에 몰두한 결과 두피 마사지 기능이 있는 야오 헤어브러시를 출시할 수 있었다. 헤드 전체가 스프링처럼 움직여서 엉킨 머리카락도 부드럽게 빗을 수 있고 두피 마사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야오’라는 브랜드명은 머리를 평생 자르지 않는 중국 소수부족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제품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다. 총 25가지 종류의 야오 제품과 마더스콘 제품은 최근 미국 아마존에 입점하며 2022년도에는 500만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A 활용해 아마존에서 가격경쟁력 갖춰

“창업할 때부터 매출을 키우려면 무조건 수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출 목표를 500만 달러로 세울 수 있는 것도 수출을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소비자는 온라인 직구 시 수출국가의 현지 가격과 비교해서 비싼 경우 구매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마존 입점 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했다. 김 대표는 원산지 증명을 통한 관세인하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미국 원산지증명서는 꽤 까다로워서 전담인력이 없는 저희로서는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이때 경기FTA지원센터가 전반적인 컨설팅을 해주고 원산지증명서 작성을 도와줬어요.”
김 대표는 태국 수출에도 FTA 덕을 톡톡히 봤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태국에 수출하던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야 했을 때의 일이다. 처음 거래를 시작할 때부터 김 대표가 원산지증명서를 꼼꼼히 챙겨준 덕분에 태국의 바이어는 예상보다 좋은 수익을 올려왔다. 이런 점을 인식시키며 가격인상의 불가피성을 알리자 태국 바이어도 별 불만 없이 동의했다. 김 대표는 FTA 효과를 느낀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코로나19로 시장개척이 어려웠지만 오히려 온라인 시장을 뚫게 된 계기가 됐다며 ‘천억 기업’이 되는 그날까지 FTA를 활용해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단단하다.

㈜에듀케이션아이코퍼레이션의 기업 현황

업종 또는 업태 : 제조업

사업규모 : 매출 35억 원(2021년 기준)

수익구조 : 유아용품 수출과 온라인 판매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 : 약 30%

주요 수출국 : 중국·태국·러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 등 12개국

㈜에듀케이션아이코퍼레이션의 노하우 벤치마킹하기

제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자사 제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어야 바이어 설득이 가능. 제품의 기능과 소재에 대한 습득은 필수.

바이어의 요구 즉각 수용샘플을 요청하거나 패키지 변경을 요구할 때 비용이 들더라도 바로 수용해야 계약 용이.

끈기 있게 버틸 것바이어와의 관계에 신중한 자세가 필요. 판매가 저조해도 끈기 있게 유지할 때좋은 결과 기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