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뉴스 글로벌 통상 뉴스 한 달도 못 간 미·이란 종전 MOU 트럼프, 이란 해상봉쇄 재개…호르무즈 다시 ‘전쟁터’로
7월 12일 이란 테헤란의 이맘 후세인 광장에서 시민들이 이란 미사일 모형 옆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사실상 파기됐다. 미국과 이란이 6월 17일(이하 현지 시각) 체결한 MOU의 핵심은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보장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일부 완화 그리고 후속 핵 협상이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해협을 국제 해상 교역로로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외교적 성과로 홍보했다. 그러나 6월 25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상선을 드론 공격하고 미국이 이튿날 공습하면서 충돌이 재점화했다. 

이란이 7월 7일 통항 선박에 발포하자 미군은 추가 공습에 나섰고, 12일 협상이 결렬되며 이란은 해협 폐쇄를 선언했다. 이후 미국은 여드레 연속 공습했고, 이란은 미군 기지를 잇달아 타격했다. 7월 17일 요르단 기지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튿날 이라크에서도 미군 1명이 숨져 휴전 이후 첫 사망자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18일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미군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매우 슬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MOU 중단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의 공격은 교량·담수화 시설로 확대됐고, 이란은 카타르·UAE·오만·사우디·요르단·이라크로 보복 대상을 넓혔다.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장악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원유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유가 급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토 정상들 “75조원 신규 조달”…국방비 증액 가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은 7월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앙카라 선언’을 통해 “500억달러(약 75조4000억원) 이상의 신규 조달 계획을 발표하며, 방위산업 협력을 통한 혁신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나토 방산 포럼’에서 “(한국과 나토가)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생산·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반도체 핵심 소재 ‘헬륨’ 수출 금지

중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공정의 핵심 소재인 헬륨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7월 10일 공고를 통해 헬륨 임시 수출 금지 조치를 발표와 동시에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대외무역법 규정에 근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단 구체적인 배경이나 금지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헬륨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냉각제로 쓰이는 첨단산업 필수 전략물자다.

EU, 러시아서 최대 LNG 수입… 상반기 푸틴에게 10조원 지불

유럽연합(EU)이 올해 러시아 시베리아 야말 기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들였다고 7월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해상 정보 플랫폼 케플러에 따르면, 상반기 EU가 구매한 야말 LNG 물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989만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NGO 단체 우르게발트는 가스 대금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불된 돈만 60억유로(약 1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두바이, 호르무즈해협 우회할 항구 신설 계획

아랍에미리트(UAE) 물류 기업 DP월드가 불확실성이 큰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UAE 동쪽 해안에 새 항구와 터미널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7월 13일 FT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DP월드는 푸자이라에 새 다목적항을 개발하고 기존 항구에 새 터미널을 만들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폐쇄 이후 중동 최대 물류 허브인 제벨알리항 물동량이 90~95% 급감하자, 대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