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종전 합의 직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6월 15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동부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전날 발표된 미·이란 종전 합의의 후속 조치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의장국인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고 중동 평화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종전 합의의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호르무즈해협의 장기적 재개방과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통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 제거 등 수습 작업에 G7 회원국의 적극적인 인력·장비 지원을 촉구했고, 프랑스·영국 등은 국제연합체를 통한 통항 정상화 지원 의사를 밝혔다.
4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비중 있게 다뤘다. G7 정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실무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을 강력히 규탄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협정 조건을 조율했다. 지난해 캐나다 G7에 이어 2년 연속 초청된 이재명 대통령은 6월 16일부터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 세션에서 투자·자립 중심의 한국형 개발 협력 모델을 소개하고 “기술 격차가 성장 격차와 불평등으로 직결돼선 안 된다”며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 사회’ 비전을 제시했다.
트럼프, 韓 등 민간 자본으로 ‘이란 재건 기금’ 3000달러 조성 검토
6월 1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정부는 이란과 최종 종전 합의 시 한국·일본·유럽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 조성을 검토 중이다. 직접 자금 지원은 없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의식해, 민간 기업의 에너지산업 투자 형식을 빌린 우회적 인센티브 방식을 택했다. 이에 이란 측은 사실상의 ‘전쟁 배상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일, ‘원전 동맹’ 본격화… 日 “대미 투자금 95조원 SMR에 투입”
미국과 일본이 일본의 대미 투자금 중 약 10조엔(약 95조원)을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월 12일 보도했다. 지난 3월 양국 무역 합의에 따른 2차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GE버노바와 히타치제작소가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할 SMR에 최대 400억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한다. 미국 SMR 전문 기업인 뉴스케일 파워에도 최대 25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태국, CPTPP 재도전·EU FTA 동시 추진…미국 관세 파고 돌파구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이 흔들리는 가운데, 태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재가입 검토와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동시에 추진한다. 6월 10일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 포럼에서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 장관 겸 부총리는 다자주의 무역 시스템이 위축된 현 상황에서 지역 단위 FTA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국은 현재 EU와 연내 타결을 목표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美 정부, 앤트로픽 최상위 AI 모델 해외 접속 차단…“안보 우려”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외국인 접속을 전면 금지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6월 12일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국적별 선별 차단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즉시 중단했다. 정부 서한에 구체적인 사유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정부가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탈옥’ 방법을 입수한 것이 배경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