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FTA K-히어로즈 INTERVIEW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이사
“비전 센싱 기술 고도화해 휴머노이드 시장에 접근할 것”
  • 이용성 기자
  • 동국대 전기공학, 현 동국대 산업기술연구원 겸임교수, 현 한국무역협회 이사, 현 한국중견 기업연합회 이사, 전 현대전자산업 연구원, 전 팬택 & 큐리텔 연구원, 2025년 동탑산업훈장 수훈

    2004년 창업한 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 및 영상인식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휴대폰이나 차량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주로 공급한다. 고화소 카메라와 고배율 망원렌즈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고난도 구동 설계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는 국내 1위, 세계 5위다. 엠씨넥스는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로봇 감속기 분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나노미터(nm) 단위로 미세하게 움직이는 액추에이터 설계 역량은 로봇 관절의 정밀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감속기 기술과 기술적 공통분모가 작지 않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에게 회사의 현재 상황과 미래 비전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부문 국내 1위다.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소개 부탁한다.

    “첫째, 센싱 중심의 영상 처리 기술이다. 자동차용 카메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장치가 아니라, 차량·보행자·차선 등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해 차량이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는 ‘눈’ 역할을 한다. 엠씨넥스는 화질 중심이 아닌, 인식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센싱 관점에서 카메라를 설계해 왔다. 둘째, 전장 환경에 최적화한 설계와 검증된 양산 신뢰성이다. 고온·저온, 진동, 습도 등 극한 조건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특성을 고려한 설계 역량과 완성차 기준의 엄격한 품질 요건을 충족해 온 양산 경험이 강점이다. 셋째,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역량이다. 센싱 카메라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고해상도·고정밀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최근 차량 시스템이 고도화하면서 카메라는 레이다,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와 함께 동작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정합성과 시스템 안전성까지 고려한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핵심 사업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나.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디바이스 등 AI가 적용되는 모든 산업에서 ‘보는 기술’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엠씨넥스는 여기에 집중해 AI 시대에 필요한 센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고해상도, 저조도, 야간 및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다양한 센싱 기술을 기반으로, AI가 활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로보틱스 분야로 사업 확장을 발표했다.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고정밀, 객체 인식, 저지연 영상 센싱 기술이 핵심이다. 엠씨넥스는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3D 비행 거리 측정(ToF) 카메라1) 등 공간 인식이 가능한 센싱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용 액추에이터에서 축적한 초정밀 구동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관절의 미세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가속기와 감속기를 연구개발 중이다. 앞으로는 차세대 모빌리티·로봇 시장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삼차원 공간 인식과 정밀 제어 기술을 핵심 축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접목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시장성이 충분할까.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서비스·물류·케어분야에서 로봇의 역할은 점점 확대될 수밖에 없다. 엠씨넥스는 비전 센싱 기술을 하나씩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 속도와 기술 성숙도에 맞춰 차근차근 경쟁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산업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에 신뢰할 수 있는 핵심 부품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자율주행용 카메라 분야는 어떤가.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다만 완전한 자율주행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신뢰성과 여러 센서가 함께 작동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정합성이다. 이와 관련해 엠씨넥스는 트리포칼(Tri-Focal) 카메라 시스템과 열 영상 융합 카메라 등 차별화된 센싱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트리포칼 카메라는 전방 및 측방 사물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고, 열 영상 융합 카메라는 기존 광학 카메라가 취약한 야간이나 악천후 환경에서도 더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 원칙이 있나.

    “엠씨넥스는 창립 이후 줄곧 Speed(신속한 의사 결정), System(체계적인 운영), Satisfaction(고객 중심 사고)의 이른바 ‘3S’를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유지해 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려서는 안 되는 기준이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분산 구조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수다.”

    엠씨넥스의 수출과 해외 사업에 관해 설명 부탁한다.

    “베트남 생산 거점은 자동화된 공정과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인도 법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는 해외에서도 고객과 가까운 지역에서 개발과 생산, 기술 대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강화해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해 안정적인 글로벌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용어설명
    • 1비행 거리 측정(ToF) 카메라

      ToF란 적외선 등의 빛이 물체에 닿았다가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 간 거리와 피사체의 심도 등을 계산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가상현실 등의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3D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