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중국산업경제정보망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상하이 선물거래소 구리 선물 가격이 8만9240위안을 넘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만기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200달러를 돌파하면서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거시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과 함께 구리 공급망의 예상치 못한 교란이 공급 부족 우려를 극대화하고, 대규모 투기 자금 유입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된다.
11월 들어 구리 가격은 고점 대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구리 광산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고,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구리의 전략자원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국 발전이 구리 소비를 견인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중장기적으로는 구리가 가장 유망한 투자 품목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대형 구리 광산 개발에는 통상 8~10년이 필요하고, 막대한 투자와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슈퍼사이클’이 끝난 뒤 광산 기업은 투자를 극도로 꺼렸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가 확산했지만, 새로운 구리 프로젝트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구리 광석 채굴 비용이 크게 올라,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문가는 올해 전 세계 구리 정광 황화물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만t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를 비롯해 신흥 시장 산업화와 전기화가 속도를 내는 것도 인프라와 제조업 부문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주요 요인이다. 지난 1~10월 중국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연합(EU),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 수출 비중이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11.4%)을 크게 상회하며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구리와 직접 관련된 전선·케이블 수출은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하는 등 해외 수요가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구리 수급 불균형은 구리의 전략적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심리나 단기 요인으로 구리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이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더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2026~2027년 글로벌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만10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11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연말 소비 심리 위축 우려가 나온다. 11월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콘퍼런스 보드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신뢰지수(CCI)가 95.5→88.7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예상치인 93.2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연말 소비 시즌 직전 발표로 시의성이 높으며 관세 부담, 고용 둔화, 인플레이션 재상승 등이 소비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바이, 역사상 최대 규모 예산 승인
아랍에미리트(UAE) 부통령·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국왕은 2026~2028 회계연도 두바이의 일반 예산 주기와 2026 회계연도 두바이 일반 예산을 승인했다. 2026~2028년 3개년 예산 주기는 총지출 3027억디르함, 총수입 3292억디르함을 승인했다. 이는 두바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다. 이는 향후 10년 내 두바이 국내총생산(GDP)을 두 배로 늘리고, 세계 3대 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확장 정책의 일환이다.
중국 발전설비,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확대 지속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1~10월 누적 발전설비 용량이 37억5000만kW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태양광발전은 11억4000만kW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했다. 풍력발전은 5억 9000만kW로 21.4% 증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신규로 설치된 발전설비 용량은 총 3억9784만kW다. 한편 같은 기간 발전설비 평균 이용 시간은 2619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시간 줄었다.
브라질 “핵심광물 원광 상태로 수출 금지” 선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의 핵심광물을 원광 상태로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외국 기업이 이 자원을 활용하려면 브라질 내에서 산업화·가공·제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광물은 브라질의 전략자산이자 에너지전환의 핵심 요소로, 미국 등 주요국과 통상 협상에서도 중요한 카드가 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스스로 자원을 산업화하지 않으면, 외국만 이익을 가져가고 우리에겐 가난만 남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