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뉴스 통상 정책 읽기 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 등 협력 강화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 타결, 우리 기업 수출 확대와 미래 협력 기반 마련
여한구(오른쪽)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0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컨벤션센터(KLCC)에서 뜽쿠 자프룰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한-말레이시아 FTA 타결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가졌다. 산업부

여한구 산업통상부(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0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뜽쿠 자프룰(Teng-ku Zafrul)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우리나라의 27번째 FTA다. 양국은 이와 함께 관세율 현행 유지를 명문화해 향후 관세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말레이시아는 천연가스, 팜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 보유국이자 반도체, 화학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FTA가 수출 시장 다변화와 함께 디지털, 청정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지향적 분야의 협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양국의 협력이 미래 산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도 도움 되기를 기대한다.

양국은 기존 한·아세안 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개방이 제한적이었던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추가 시장 개방을 위해 양자 FTA를 추진해 왔다. 2019년 시작해 2024년 재개된 협상은 6차례 공식 협상을 거쳐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됐다.

이번 양자 FTA를 통해 한국은 교역 품목의 94.8%, 말레이시아는 92.7%를 자유화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말레이시아는 682개 품목, 한국은 288개 품목에 대해 기존 FTA 대비 관세를 추가 인하 또는 철폐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이번 양자 FTA는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의 추가 시장 개방으로 교역 여건을 개선하고, 핵심 원료 공급선 안정화 등 상호 호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