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6월 23일(이하 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동시에 첫 협의를 실시했다. 이번 면담에서 여 본부장은 우리에 대한 상호 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에 대한 면제의 중요성을 미국 측에 다시 강조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도출하자는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여 본부장은 그간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논의 진전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제는 새 정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위임 사항을 확보한 바, 본격적인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음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
또한 동 협상은 관세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걸쳐 한미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도출하기 위한 호혜적 협의임을 강조했다. 또 미국 측의 최근 수출 통제 정책 동향 관련 우리 업계의 관심 사항도 전달했다. 아울러 6월 24~26일 개최되는 제3차 한미 기술 협의에는 ‘대미 협상 TF’ 및 관계 부처가 참석해 그간 제기된 쟁점을 중심으로 양측의 수용 가능한 대안을 협의했다. 6월 16일 대미 협상 TF 발족으로 1급으로 격상된 대미 기술 협상 실무 대표를 맡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도 동행했다. 여 본부장은 “동 협상을 통해 양국 간 제조업 파트너십의 새로운 틀을 짜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속도감 있게 미국 측과 협상을 집중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1·2차 실무 기술 협의에서 한미 양국은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등 분야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