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이단 5분만 충전해도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월 21일(이하 현지시각) CATL은 중국 상하이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개최한 ‘테크 데이’ 행사에서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선싱(Shenxing)’을 공개했다. 선싱은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게 강점으로, 기본 주행거리는 800㎞지만, 520㎞ 주행에 필요한 충전 시간이 5분에 불과하다. 추운 날씨에도 15분 만에 배터리 충전량의 80%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CATL이 이날 발표한 선싱 배터리의 성능을 보면, 경쟁사이자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 기술력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BYD는 5분 충전에 470㎞ 주행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세계 2위 전기차 기업인 미국 테슬라의 경우 슈퍼차저(고속 충전기) 기준 15분을 충전해야 약 320㎞를 주행할 수 있다.
이날 CATL은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하는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도 공개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지구상에 원재료가 풍부한 나트륨을 사용하므로 리튬 대비 공급이 원활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소금에서 염소만 제거하면 나트륨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나트륨 가격은 1㎏당 약 270원으로 리튬 가격의 50분의 1 수준이다. 이차전지 가격의 약 40%를 양극재가 차지하는 만큼,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생산 단가를 확 낮출 수 있다.
성능도 뒤지지 않는다. 낙스트라는 에너지밀도가 1㎏당 175 (와트시)로 현재 배터리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성능이 비슷하다. CATL에 따르면, 낙스트라를 탑재한 전기차는 주행 가능 거리가 약 500㎞에 달하고,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전력 저하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도 발화 가능성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작다는 게 CATL의 설명이다.

미국의 고율관세 충격에 IMF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22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8%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고강도 관세정책과 그에 따른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가 이번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같은 기간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감소한 1.4%를, 개발도상국은 0.5%포인트 줄어든 3.7%로 내다봤다. 특히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0%로 조정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2% 대비 1.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TSMC “미국에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4월 17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총 여섯 개의 팹(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 단지(클러스터)를 구축,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30%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인텔 등 기존 미국 반도체 생태계와 협업 없이 독립적인 생산, 조립, 테스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노동력 부족과 인공지능(AI) 칩 수요 정체 여파는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 “아시아, 美 에너지 구매 확대 추진”
4월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미국산 원유와 가스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무역 흑자 규모를 최대한 줄여 미국의 관세부과 압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원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확대를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한국, 일본,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도 미국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미국과 통상 마찰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IEA “세계 에너지 안보, 지정학 리스크에 취약”
국제에너지기구(IEA)가 4월 24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에너지 안보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여전히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아직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드러난 에너지 의존 구조의 위험성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으며, 관련 교훈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 장기 투자 유인을 위한 정치적 안정, 국제적 연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