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로 유망 시장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의 유망 시장인 태국 간 경제동반자협정(EPA) 제5차 공식 협상이 4월 22일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는 이번 협상에 우리 측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태국 측 초티마 이음사와스디쿨 상무부 무역협상국장을 수석 대표로 양국 협상단 9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24년 3월 EPA 협상 개시 선언 이래네 차례 공식 협상(2024년 7월 1차, 2024년 9월 2차, 2024년 12월 3차, 2025년 3월 4차)을 통해 공동으로 체결한 한·ASEAN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대비 높은 수준의 양자 EPA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집중했다. 제5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등 13개 분야에서 시장 개방과 규범,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 태국 현지에서 △한·태국 RCEP 통상포럼 △주요 진출 기업 간담회를 갖고 우리 기업의 RCEP 활용도 제고 및 미국발 관세 조치 등 관련 현지 진출 기업 애로 해소 및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은 “미국발 관세 조치 등 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양자 통상협정은 우리 수출의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담당한다”라며 “기업의 불확실성 완화, 수출 시장 다변화 및 디지털·청정 경제 등 유망 분야에서 한·태국 양국 간 폭넓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아세안 2위 경제 대국이자 유망 시장인 태국과 조속한 EPA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