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인도 법인이 올해 상반기 중 인도 뭄바이 증시에 상장할 전망이다. 3월 1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3월 14일 LG전자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예비 승인을 했다. LG전자 인도 법인이 2024년 12월 6일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한 지 3개월 만이다. 아직 최종 승인을 받기 전까지 수요 예측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상장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인도 현지에 법인을 세운 건 1997년이다. LG전자는 인도 뉴델리에 있는 노이다와 푸네 두 곳에서 공장을 가동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를 생산 중이다. 여기서 생산된 가전은 주로 인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한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회사의 매출 증진에 기여도가 크다. 2024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조7910억원, 33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43.4% 늘었다. 2024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24 인도 최고의 브랜드’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 브랜드로 입지도 다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인도를 선택하고 지난 2월 노이다 생산 공장을 방문해 현지 시장 전략을 점검한 배경이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는 인구 14억5000만 명으로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경제 대국이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불안정한 중국 공급망을 대체할 시장으로 주목받을 뿐 아니라 저렴한 노동력과 거대 소비 시장을 뒀다는 점에서 많은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LG전자가 인도 증시 상장에 성공한다면, 2024년 10월 22일 상장한 현대차 인도 법인에 이어 두 번째 한국 기업이 된다.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인도 법인의 기업 가치는 약 130억달러 수준이다. 현대차는 상장 당시 19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최근 인도 증시 하락 여파로 애초 예상보다 LG전자 인도 법인의 기업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EU, 유럽 재무장에 8000억유로 투입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3월 19일 2030년까지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는 ‘유럽 재무장(ReARM Europe Plan)’ 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8000억유로 이상을 투입해 EU 회원국의 무기 보유를 늘리는 것이 골자다. 다만 비(非)EU 회원국의 무기를 구매할 경우 완제품 가격의 65%에 해당하는 부품이 EU 회원국 등에서 공급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간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온 한국 방산 기업의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英, 미국 철강 관세 보복 자제 방침
미국 정부가 3월 12일 해외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조나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직접 보복을 자제하고 있다고 3월 13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가 밝혔다. 미국은 영국 철강 총수출액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수입국이다.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기업의 영국산 철강 수입 금액이 연간 약 1억파운드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2024년 중국 시장 휴대전화 출하량 8.7% 증가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2월 14일 ‘2024년 12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 운영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 시장의 휴대전화 출하량이 3억140만 대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5세대(5G)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실제로 5G 휴대전화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억7200만 대로 13.4% 증가했으며, 출하량의 86.4%를 차지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내수 진작에 나선 중국 정부의 소비 보조금 정책을 계기로 올해도 휴대전화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제2의 딥시크?…中 AI 에이전트 모델 주목
3월 8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중국 AI 스타트업 모니카가 내놓은 AI 모델 ‘마누스(manus)’를 소개하며 “제2의 딥시크 모멘트”라고 호평했다. 오픈AI가 올해 2월 출시한 심층 추론 모델 ‘딥리서치’보다 마누스의 추론 성능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게 모니카의 주장이다. 특히 마누스는 별도의 인간 명령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에이전트’란 점이 차별점이다. ‘포브스’는 “이제 실리콘밸리는 중국이 AI 산업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민할 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