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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본부장, 다보스포럼서 잇단 통상 장관 회담 “韓 통상 안정”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월 24일 ‘2025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통상 외교를 계기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통상 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1월 2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닷새간 열렸다. 1971년 출범한 세계경제포 럼은 세계가 당면한 각종 현안을 토론하는 연례행사다. 이런 이유로 ‘세계경제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개최지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한다. 다보스 포럼은 올해 55회째로, ‘지능화 시대 를 위한 협업(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을 주제로 전 세계 정치, 경제, 산업 리더 3000여 명이 모였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60여 명의 각국 정상을 포함한 350명 이상의 정부 지도자,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 리더가 참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미국이 유럽연합 (EU)과 교역에서 수천억달러의 적자를 본다며 필요시 동맹국이라도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 또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의 빅테크를 과징금으로 규제한 EU의 결정이 ‘일종의 세금’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프랑스, 필리핀, 아세안(ASEAN), 걸프협력이사회(GCC), 사우디아 라비아, 영국, 일본 등 주요국 통상 장관 및 각료급 인사와 연달아 양자 면담을 했다. 정 본부장은 연쇄 면담에서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포함한 세계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글로벌 무역 질서 내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최근 한국의 정치 불안정성에 대해 대외 우려에도 우리 정부가 경제, 안보 등 각 분야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 체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1월 23일 열린 다보스포럼 ‘무역과 투자 리더십’ 세션에서 각국 통상 장관 및 주요 기업 CEO와 미국 신행정부의 향후 통상 조치 방향과 영향 등에 관해 토론했다. 


다음 날 열린 WTO 비공식 통상 장관 회의에서 정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한 다자무역 체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올해 5월 APEC 통상 장관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등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무역 체제 수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WTO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 면담에서는 투자 원활화 협정의 WTO 체제 편입과 분쟁 해결 제도 개혁 등 WTO의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WTO가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통상 이슈를 다루는 중심 기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