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상 뉴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글로벌 조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한국 조선사와 협력 투자를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9일 코트라 뉴델리 지부에 따르면,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 대표 등은 2024년 12월 한국의 주요 조선사인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연달아 방문했다. 인도 조선 업계 관계자의 방한은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방한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들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의 미쓰비시와 미쓰이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2024년 12월 19일에는 인도 정부 초청으로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가 수도 뉴델리에서 석유천연가스부 차관과 만났다.
인도는 2030년까지 세계 10위, 2047년까지 세계 5위의 조선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가 조선 강국이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역 물량의 약 95%를 해운에 의존하고 있지만, 조선업이 취약한 탓에 해외 선박 임대에 연간 약 110조원을 지출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의존도가 유지된다면, 2047년 약 500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현재 인도에는 28개의 조선사가 있으나 대부분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이에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나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인프라와 기술이 부족해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
인도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도 항만 해운수로부는 이번 방한 직전 조선업 활성화 방안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이른바 ‘조선산업정책 2.0(Shipbuilding 2.0)’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선박 재활용 크레디트 제공, 보조금 지급, 해양 클러스터 설립 등이 포함됐다. 보조금의 경우 일반 선박에 20%, 탱커·가스 운반선·컨테이너선에 25%, 친환경·첨단 기술 선박에는 30%가 지원될 예정이다. 해양 클러스터는 안드라프라데시, 구자라트, 오디샤주 등에 설립될 계획이다.
KPMG에 따르면, 2047년까지 글로벌 조선 산업 규모는 62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항만해 운수로부는 같은 기간 조선 산업을 통해 237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는 선박 건조 및 수리 전문 해양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조선사의 투자 및 기술이전을 장려하고 있다. 한편, 한국 조선사도 인도 조선소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협력 방식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 조인트 벤처, 기술이전 등이 논의되고 있다.

EU AI 법, 산업·시민단체 반발
1월 18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EU가 추진하는 이른바 ‘인공지능 법(AI Act)’이 단계적 시행을 앞두고 시민단체 반발에 부닥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은 AI의 위험 수준에 따른 안전 규정을 마련한 법으로, 2025년 2월 2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관련 산업 및 시민단체는 EU 집행위원회가 구체적 법령 해석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시행 일정이 촉박해 산업계에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반발 중이다.

EU 10개국,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촉구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소속 10개 회원국이 러시아산 액화 천연가스(LNG)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제시했다고 1월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을 위해 보다 상세한 계획의 초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산 연료 수입을 차단하는 가장 직접적인 제재의 경우 EU 모든 회원국의 서명이 필요한 만큼,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다.

中, 2024년 경제성장률 5% 달성
2024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34조9084억위안을 기록,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월 17일 발표한 2024년 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목표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 현지에선 안정적인 경제 회복세를 반영했다는 반응이다. 서비스업과 첨단 제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내수 활성화와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도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 향후 경제성장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美 보편 관세,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가능성”
세계은행은 1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 보편 관세를 도입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2.7%에서 2.4%로 0.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대국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글로벌 교역 둔화 및 공급망 차질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특히 신흥국 경제가 이러한 무역 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세계은행의 우려다. 세계은행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투자 심리를 위축하고 경기 불확실성까지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