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상 뉴스
유럽연합(EU)이 역내 안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강(自强)을 다짐했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에 따르면, EU 정상은 11월 8일(이하 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경제·무역 관계에서 자율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EU 경쟁력 계획에 관한 부다페스트 선언(Budapest Declaration on the New European Competitiveness Deal·이하 부다페스트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을 통해 EU는 우선 완전한 단일 시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혁신, 투자, 성장, 연결성, 경제 회복력을 증대하기 위해서다. 2026년까지 일명 ‘EU 저축투자연합’도 출범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EU의 방위 태세와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우주산업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EU는 연구 및 혁신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 기술’에 집중하고, 2030년까지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3%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동시에 유럽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되던 각종 규제도 개혁하기로 했다. 과도한 규제 없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의 규제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보고 의무 부담을 25%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산업 부문의 탈탄소화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 핵심 기술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별도의 EU 산업 정책을 개발하고 친환경으로 전환 중인 전통 산업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처럼 부다페스트 선언은 EU의 경제와 사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제와 기후 목표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부다페스트 선언은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작성한 ‘유럽 경쟁력 강화 방안’ 내 제안 내용을 바탕에 두고 있다고 한다. 선언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모든 EU 기관, 회원국, 이해관계자는 향후 1년 동안 추가 전략 지침을 제공하고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최종 선언문에서는 일부 주요 경제개혁 항목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투자은행,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1달러 하락 경고
JP모건과 도이치은행 등 주요 투자은행이 향후 미국의 통상 정책에 따른 관세 인상으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11월 20일 기준 유로당 달러 환율은 1.06달러로, 올해 9월 대비 약 5% 하락한 상태다. 유로화 약세는 수입품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EU 역내 원자재, 에너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경제학자들이 내년 유럽의 인플레이션율을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예상하는 만큼, 통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엔비디아, 인도에 AI 반도체 공동 개발 제안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인도 정보통신부 관계자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도 산업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해 인도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 정부 차원에서 비용, 효과, 방식 및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2023년 9월에도 황 CEO는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나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中, 1~9월 미니 전기차 판매량 전년 比 48% 증가
중국에서 소형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9월 중국의 미니 전기차(MINI EV) 판매량은 76만 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미니 전기차 가격대는 3만~5만위안(약 578만~963만원)으로 주행거리는 200㎞에 달해 중소 도시의 일상생활 필수 교통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1~9월 판매량 기준 1위 미니 전기차 모델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우링에서 생산하는 ‘우링훙광(五菱宏光)’으로 주행거리는 120㎞에 판매가는 3만6000위안(약 694만원)이다.
베트남, 섬유·의류 수출액 440억弗 기록 전망
올해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액이 440억달러(약 61조 46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가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3% 늘어난 수준이다. 섬유·의류 산업 부문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 대비 7% 늘어난 190억달러(약 26조 5487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베트남 섬유·의류 수출액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미·중 분쟁에 따른 수혜 효과 등이 꼽힌다. 실제로 올해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국은 미국이 1위로, 전체 수출액의 약 38%를 차지했다.